[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고금리 대출이 청년들을 신용절벽으로 내몬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군인을 상대로 한 대출상품이 질타를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고 있는 한 대부업체의 ‘충성론 & 병장론’ 광고 이야기다. 이른바 ‘대부업 전성시대’ 속 극심한 대출경쟁이 낳은 폐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해당 광고는 대부업체 토마토플러스가 지난해 블로그에 게시한 것으로 “나라에 충성을 다하신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든든함, 이제 저희가 돌려드리고 싶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현역군인, 군제대자들을 위한 충성론 & 병장론 특별상품 출시”라고 소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2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삼은 대부업체의 전략적인 광고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금융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청년들이 고금리 대출에 노출되는 상황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이 업체가 소개한 연 34.9% 금리는 현행 대부업법상 최고금리다. 예컨대 최고 한도인 300만원을 빌려 3년 뒤 3년 뒤 만기 일시상환한다면 갚아야 할 총금액은 614만1000원이 된다. 5년 후에 갚는다면 총 823만5000원으로 늘어난다.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꼴이다.

네티즌들은 “나라를 위해 고생했더니 벼룩의 간을 빼먹으려 한다”, “최저 시급도 못 받는데 연 30%라니”, “광고만 보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상품인 줄 알았다”, “국가에서 사채업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용자는 해당 광고를 올리며 “TV, 문자를 넘어 온라인에도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광고가 기승을 부린다”며 “친근하거나 안심하는 사이 고금리 사슬에 얽매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청년층의 생활비 고민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학자금 대출에 월세, 교재비, 학원비 등 사회에 나가기 전 부담해야 할 짐은 어마어마하다. 이들을 위한 저금리 대출제도가 있지만, 대부분 청년은 좀 더 쉽고 빠른 자금 마련에 손을 뻗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알바천국이 최근 2030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부유한 가정의 자녀일수록 학비와 생활비를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반면, 부모의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대출을 받아 학업과 생활을 이어가는 청년들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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