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서울대 공대가 지난 6월 발간한 ‘공대백서’의 후속작업으로 교수들에게 연간 3000만 원의 연구비를 10년간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실시한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내년부터 매 해 소속교수 중 3명을 선정해 1년 3000만 원씩 10년간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공대는 다음 달 소속 교수들에게 연구 제안서를 받아 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3월부터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대 교수들에 대한 지원정책은 지난 6월 공대에서 발간한 백서의 후속작업이다. 당시 백서에서는 “교수들에게 단기 성과를 보일 것을 강요하고 연구의 질보다 양을 강조하는 시스템 때문에 번트를 치더라도 1루에 진출하는 타자를 양산할 뿐 홈런을 치는 타자는 만들지 못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교수들이 정부와 민간 기업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을 경우 짧으면 6개월, 길어도 3년 정도의 단기 성과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 때문에 교수들이 장기적으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남경필 연구부학장은 “개발 응용보다는 기초 분야, 논문의 수보다는 질에 중심을 두고 그동안 해왔던 연구의 흐름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을 선정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업이 호응을 얻어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