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정치 확대간부회의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정부와 새누리당에게 역사교과서 사회적 논의기구 제안을 수용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전날(2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지만 즉각 거부한 바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역사교과서 문제를 사회적 논의기구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자는 우리 당의 제안을 수용할 것은 정부여당에 촉구한다”며 “다시 한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야당인 한나라당의 대표였던 당시 ‘역사에 관한 것은 정권이 재단해선 안 된다’고 발언한 내용 등을 언급하며 “그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며 “정부여당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먹고 사는 문제와 전혀 상관없는 국정교과서에 몰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들도 문 대표의 사회적 논의기구 제안을 거들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역사교과서는 전문가 중심의 사회적 논의기구에 맡기고 정부와 정치권은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1 야당 대표의 진심 어린 조언에 귀를 기울여달라. 국민이 기대하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촉구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정부여당이 학생들을 우민화, 식민화할 의도가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문 대표가 제안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역사학계, 교육계 등 교육주체들이 두루 참여해 발행체제 전반뿐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신뢰할 만한 원칙 찾는 것이 유일하고 원만한 해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문 대표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새누리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 부의장은 “사회적기구를 만들자는 대표의 제안에 대해 마이크가 꺼지자마자 새누리당이 거부한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난 무례한 행동”이라며 “여론에 귀를 막고 야당을 부정하는 새누리당은 패망으로 달려가는 고장난 기관차”라고 혹평했다.
한편 국정화 반대 여론이 북한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는 여당 내 일부 주장에 대해 문 대표는 “새누리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선 “우리의 교과서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 북한이야말로 국정화 체제를 민주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