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한국형전투기(KF-X)의 국내 개발 기술력을 알리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능동주사배열(AESA) 레이더 등 4개 핵심기술 이전불가 통보 이후 커진 사업무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방위사업청은 13일 민간인 군사마니아들과 대학생들을 초청,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전술차량 공급업체인 기아자동차 공장을 현장방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안보 관련 전문가 모임인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회원 31명과 방사청 대학생 서포터스 ‘팔방미인’ 10명 등 총 41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ADD 방문에서는 국내 개발이 진행 중인 AESA레이더 등 KF-X의 4대 핵심장비 공개와 함께 개발 진행 현황에 대한 브리핑도 이뤄졌다.

ADD가 4대 핵심장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일에는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 10일에는 언론사 논ㆍ해설위원 초청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해 KF-X 관련 기술개발 진척상황을 세밀하게 공개했다.

특히 ADD는 극비 개발 중이라는 AESA레이더 시제품까지 공개하며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같은 군 당국의 행보는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장명진 방사청장으로부터 KF-X와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국민에게 혼란을 준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민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이전 무산에 따른 KF-X사업의 전면 재검토 주장을 불식시키고, 핵심장비 기술력 확보를 적극 알려 독자개발이 가능하다는 걸 강조하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KFX 관련 현장 방문은 ADD나 방사청이 아닌 군 당국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 동안 지나친 비밀주의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던 만큼 향후 개발 과정에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막연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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