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개월 연속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10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 회의는 수능시험일과 겹쳐 평소보다 1시간 늦춰 진행됐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국내 경제에 수출 부진, 저물가 지속 등 금리인하 유인이 있으나, 내수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가계부채 급증 문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등 대외변수에 대한 경계심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우리나라의 지난 3분기(6~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에 비해 1.2% 증가하는 등 6분기 만에 0%대의 저성장 국면에서 탈피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5를 기록,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하면서 메르스 사태 직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도 적잖은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무엇보다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올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시화된 것도 동결에 힘을 싣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부각된 상황이라는 점은 금통위원들이 금리 조정 카드를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발 금리정상화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를 비롯해 중국 등 신흥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대한 경계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최근 국내 경기가 예상했던 경로대로 진행되고 있고, 소비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추가부양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