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내년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의 법정처리 기한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구 조정에 따른 여야 득실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가장 주목을 끄는 곳은 수도권이다. 선거구를 어떻게 붙이고 쪼개느냐에 따라 여야 의석수의 변화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의 경우 인구 하한 미달인 중구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정호준<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역구인 중구는 인접한 성동갑ㆍ을로 나눠 붙여지거나 종로와 합구하거나 종로 또는 용산의 일부를 가져옴으로써 지역구가 유지되는 등의 여러 시나리오가 나온다.
중구와 인접한 지역은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많다. 성동갑(최재천)ㆍ을(홍익표), 종로(정세균)에 현역 의원을 두고 있는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중구가 인근 선거구와 합구돼 사라지는 게 달갑지 않다. 이에 야당은 인근 선거구 일부를 떼어와 중구에 붙임으로써 중구 선거구를 유지하는 게 판세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인구가 30만명을 넘는 강서갑ㆍ강남갑은 각각 1석씩 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서 지역은 야권세가, 강남 지역은 여권세가 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가장 관심을 끈다. 인구가 31만명을 넘어 분구가 확실하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16대부터 5선을 내리 당선된 지역으로 여권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분구되는 지역이 초ㆍ중학교 자녀를 둔 젊은 학부모가 주로 거주하는 송도신도시라는 점 때문에 새누리당도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경기도는 인구가 많은 수원ㆍ용인ㆍ남양주ㆍ화성ㆍ군포ㆍ김포ㆍ광주에서 1석씩 총 7석이 늘어날 걸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대개 택지개발로 교육과 생활 여건이 개선되면서 30∼40대의 젊은 유권자의 유입이 많아 야당에 유리할 걸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용인의 경우 갑ㆍ을ㆍ병 선거구 가운데 2곳(갑 이우현ㆍ병 한선교)을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고, 기존에 분당에 거주하던 노년층 인구가 용인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아 여권에 나쁠 것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