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전격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은행ㆍ카드사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국내외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각각의 전망을 내놓았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삼성카드에 대한 목표가를 낮췄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세 및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 절감액은 연간 67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액 기준 시장점유율(16.5%)을 고려 시 연간 영업수익이 1106억원 주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목표주가는 4만8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조정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과 높은 법인취급고 비중과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영세가맹점 비중 등을 감안했을 때 연간 약 700~800억원 내외의 영업수익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 IB(투자은행)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은행 및 카드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손실보전 노력, 장기적 수익성 개선 등에 따라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수수료 인하폭이 예상보다 크지만, 은행들이 VAN사(결제대행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 및 마케팅비용 절감 등으로 손실을 일부(가맹점수수료 수입의 약 60% 추정)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도 “2013년 첫 수수료율 재산정 당시처럼 카드사들이 광고비 및 노동비용 축소 등으로 대응하여, 카드사 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제이피 모건도 “당장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은행업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 수익성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제”라며 “수수료 인하 전망이 충분히 반영돼 있어, 은행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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