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빽 투 더 퓨처’의 한 장면처럼 손 대지 않고 운동화 끈을 묶는 일이 현실이 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포츠 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홍보 담당 헤이디 버지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나이키의 첫 번째 자동 끈조임 운동화가 뉴욕에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빽 투 더 퓨처’의 주인공인 마이클 J. 폭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이키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로부터 받은 손 편지를 올렸다. 햇필드의 편지는 ‘비록 공상과학 영화로 시작된 프로젝트지만, 이제 현실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는 글로 시작된다.

또한, 편지엔 폭스가 곧 그 운동화를 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과 폭스가 운영하는 재단을 위한 모금활동을 내년께 더 벌일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폭스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면서 연기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파킨슨병 치료법 연구를 위한 활동을 펼치며 그 일환으로 재단을 설립했다) 앞서 2011년 ‘빽 투 더 퓨처’ 콘셉트로 한정판 제작된 운동화(당시엔 끈조임 기능은 없었다)의 수익 940만 달러(약 106억 원)가 폭스의 재단에 기부된 바 있다.

지난 해 팅커 햇필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이키가 ‘자동 신발끈 조절기’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며, 자동 끈조임 운동화가 현실화 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특허 출원서엔 운동화의 밑창 부분에 모터를 내장해 측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신발 끈을 조여주는 원리가 명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마이클 J. 폭스 재단은 폭스가 나이키로부터 받은 운동화를 신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는 ‘빽 투 더 퓨처’ 속 마티(마이클 J. 폭스 분)가 신은 운동화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눈길을 모았다. 재단 측은 이 운동화가 내년 봄에 출시된다는 정보도 덧붙여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SF 걸작 ‘빽 투더 퓨처’ 1, 2편은 개봉 30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덴마크, 뉴질랜드 등 각국에서 동시 개봉됐다. 재개봉 상영본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사운드로 무장했다. ‘브라운 박사’와 ‘호버보드’, ‘죠스’의 특별 영상이 쿠키영상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