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인수 체결후 52주 신저가 추가 하락 제한적 장기 수익성 양호

통합 1조원의 합병 건에도 시장의 눈은 실적에 고정돼 있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이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 한 후 3일 SK텔레콤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4일 개장 직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30만1500원이던 주가는 약 8개월만에 22만4500원까지 25.53%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빅딜보다 3분기 실적 저조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4906억원)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381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8.1%, 전분기대비 4.0% 감소했다.

하지만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며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긍정적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주가가 SK하이닉스 실적발표일인 10월 22일을 기점으로 이미 8.3% 하락했고, 현주가 수준에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4.1%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 부진으로 인한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악재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CJ헬로비전 가입자가 IPTV로 전환할 경우 VOD 구매 등이 활발해져 수익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등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5000억원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인수가격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란에도 이번 인수가격은 합리적 수준”이라며 “네트워크 가치와 가입자를 기반으로 연 4000억원 규모의 상각전 영업이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도 “ CJ헬로비전 인수는 규제 완화, 경쟁자 제거라는 측면에서 신의 한 수”라며 “통신사 알뜰폰 시장점유율 제한선 50% 이상으로 인상시 특히 SKT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가 유력한 상황에서 CJ헬로비전 인수로 제한선이 높은 수준에서 결정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컨텐츠와 플랫폼 사업자의 합종연횡으로 새로운 미디어 시장이 열리는 만큼,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통신업계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합병을 인가할 경우, 방송시장에 뛰어든 다른 통신사업자들도 긴장하게 될 것”이라며 “유료방송시장이 2강 체제로 재편되는 만큼 KT보다는 LG유플러스에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