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이용해보니 “반갑습니다. 고객님, 저는 하이엔 김○○입니다. 강남역 가시는 고객님 맞으십니까? 발 조심하십시오. 문닫겠습니다.”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이 3일 서울 지역에서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카카오택시 블랙을 호출하자 5분내에 흰색 벤츠E300 차량이 도착했다.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부착물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차량 외부에는 택시 표시 설치가 없어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고급 차량과 동일했다.
카카오택시 블랙 기사인 김모(47) 씨는 운전석에서 내려 본인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고 승객이 안전하게 탑승할 때까지 문을 열고 닫아주는 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을지운수 소속이라고 밝힌 김 씨는 운행에 앞서 “물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십시오. 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고 말하고 "실내화도 구비돼 있습니다”라며 서비스 품목을 덧붙였다.
운전석 옆에는 생수 2병이 준비 돼 있었고, 김 씨는 운행 도중에 “새 차 냄새가 나지는 않습니까”, “실내 온도는 적합하십니까” 등 승객의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을 거듭했다.
김 씨는 카카오택시 블랙을 운행하기 이전 대기업 그룹사 비서실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또 보험회사에서 서비스 교육담당을 한 적이 있어 카카오택시 블랙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첫 운행이라 많이 긴장된다. 내비게이션 오류를 대비해 스마트폰도 두 대를 부착하고 운행하고 있다”면서 “개인 의전을 할 때는 한 분만 모시면 됐지만, 지금은 여러 승객을 고객으로 모셔야 해서 개인적으로 말하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우리나라에 고급 택시 분야가 새롭게 시작됐는데 새로운 장르의 개척자라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시장이 많이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노후에도 계속 운전할 수 있게 된다면 직업적 안정성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했다.
한편, 카카오택시 블랙 호출은 카카오택시 앱 2.0 버전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후 택시 종류로 ‘블랙’을 선택하면 된다.
기본 요금은 8000원이며 승객은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운행 중에도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택시 블랙 이용 건에 한해 카카오페이 자동결제가 되며 최초 1회 사용 시 사용할 신용카드를 등록해놓으면 된다. 현재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씨티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롯데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까지 전 카드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향후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다양한 결제수단을 추가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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