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사40대이상 55% “간병대책 없어”“가족에 부담될까 우려” 66%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사 40대이상 55% “간병대책 없어” “가족에 부담될까 우려” 66%
40대 이상 중장년층 10명 중 8명은 노후에 장기 간병이 필요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중장년층 절반 이상은 장기 간병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국민 생애의료비 중 65세 이후에 발생하는 의료비 비중이 50%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후 장기간병은 경제적 부담 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삼성생명 모바일 고객패널 중 40대 이상 중장년층 8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1%가 “노후에 장기 간병이 필요할까 염려된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74.6%인 반면, 여자는 82.8%로 여자가 더 많이 노후 장기 간병 필요성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4.7%, 60대 이상이 83.3%로 연령이 높을 수록 장기간병에 대한 염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간병 상태가 될 경우 가장 걱정스러워 하는 부분으로는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이 66.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노후자금을 간병비로 소진하는 것(16.1%) ▷나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것(12.0%) ▷요양시설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5.4%)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것(64%) ▷가족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것(17%) 등을 꼽았다. 장기간병 상태가 될 경우 경제적 부담이 개인을 넘어 가족 전체로까지 옮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통계청의 가계금융ㆍ복지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가구의 소비지출 중 의료비 비중이 15.3%(2013년 기준)로 전체가구 소비지출 중 의료비 비중(6.3%)을 크게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노후 장기간병은 고령자가구의 의료비 부담을 높여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장기 간병의 필요성과 경제적 부담에 대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과반수(54.5%)는 “장기 간병비 마련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없다”고 답해 간병에 대한 준비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