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 국정화 방침 비판 봇물…“이명박, 환경오염 박근혜, 정신 오염시킨다” -“박근혜 정부의 역사왜곡과 日정부 역사 왜곡의 공통점ㆍ차이점 입장 밝혀야”
[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12일 정부ㆍ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맞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젊은층이 관심을 둘 신조어를 총동원했다.
나라에서 정한다는 ‘국정(國定)’이라는 단어 대신 박근혜 대통령이 정한다는 ‘박정(朴定)’이라는 말을 쓰는가 하면, ‘답정너(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너만 대답하면 된다는 뜻)’ 같은 용어도 활용했다. 소프트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야당은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국정화 강행시 황우여 교육부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즉각 제출 등 강경 카드를 제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교과서 본질을 어렵고 지루한 개념이 아닌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써서 말하겠다”고 했다.
우선 ‘국정교과서’가 아닌 ‘박정교과서’라고 규정했다. 그는 “교과서 국정화는 절대 다수의 역사학자도 반대하고 있고 주무부처인 교육부도 소극적이고 새누리당 일부도 우려한다”며 “대통령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는 ‘문고리’ 국사학자들의 부추김으로 추진되는 ‘박정교과서’”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4대강 사업의 박근혜판 사업, 자원외교의 박근혜판 사업”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환경을 오염시켰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정신을 오염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중립교과서가 아니라 ‘답정너 교과서’”라며 “정부ㆍ여당은 교과서 필자 80%, 근현대사 서술 상당 부분이 친북용공적이라는 사상공세를 한다. 80%가 좌파라면 새 교과서 집필진은 외국인에게 청탁하려는 것인가. 형식적으로 교과서 편찬 과정을 밟지만 친일 미화ㆍ독재 미화 내용만 합격시키는 ‘답정녀 교과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역사 교과서 문제ㆍ개선방향 전반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또 국정교과서 관련 고시가 되면 황 부총리 해임건의안을 즉각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는 것이 불만인가. 5ㆍ16을 ‘쿠데타’라고 하고 박정희를 독재자라고 하는 것이 불편한가”라며 “박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의 역사왜곡과 일본정부의 역사왜곡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국민에게 명확한 입장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건 이념 전쟁이 아니다”라며 “이건 선과 악의 싸움, 정의와 불의의 싸움”이라고 했다. 그는 국정교과서를 ‘아베(일본 총리) 교과서’, ’쿠데타 교과서’라고 했다. ‘아베 교과서’는 아베 총리가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점에서, ‘쿠데타 교과서’는 유신정권 때 국정교과서가 추진됐다는 점에서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 여러분 도와달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는 군사쿠데타,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 쿠데타를 하려 한다. 부전여전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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