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설명회 참가자 지난해보다 10%포인트↑ “初학부모 관심, 고입에서 대입으로 옮겨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고3 수험생 학부모 위주였던 입시 설명회에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참가가 늘면서 설명회의 모습도 초등학생 학부모부터 고등학생 학부모까지 다양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일찍부터 자녀의 입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입시 설명회를 찾는 학부모들은 교육계에서는 ‘얼리 에듀족(族)’으로 불리우고 있다.

5일 교육계와 교육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고등학교ㆍ대학교 입시 설명회를 찾는 초등학생 학부모인 ‘얼리 에듀족(族)’이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실시한 고입 설명회 참가자 가운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33.4%로 지난해(23.5%)보다 10%포인트가량 늘었다.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듯 회원 80%가 초등학생인 영어 교육 업체 윤선생은 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첫 대규모 입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참가 대상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한 강의가 마련될 예정이다. 대치동 입시 전문가인 샤론코치 씨는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탄탄한 입시 전략 세우기’를 주제로, 소통 전문가인 김창옥 서울여대 교수는 ‘입시 준비를 위한 아이와의 소통 방법’을 주제로 강의한다.

윤선생 관계자는 “초등 학부모의 관심이 고교 진학을 넘어 대입으로 쏠리고 있다”며 “교육정책이 계속 바뀌는 현실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기에 초등 학부모의 입시 설명회 수요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이면 고등학교가 결정된다’는 우스갯소리에서 알 수 있듯 특수목적고 입학을 위해 설명회를 찾는 초등학생 학부모도 많다. 특목고는 일반고보다 교육비가 많이 들지만 명문대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들 사이에서 ‘골드 스펙’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원 입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올해 서울 지역 영재교육원 입시는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데 예년과 달리 학교 추천 인원 제한이 폐지돼 지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영재교육 설명회 참가 신청은 하루 만에 접수가 마감되기도 했다.

취업에 특화된 학교나, 적성을 살려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대안학교를 찾는 학부모들도 부지런하게 관련 설명회를 찾는 추세다.교육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산업계 수요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마이스터고 입학설명회가 연이어 열리고 있는데 학교마다 강점을 보이는 전공이 있기 때문에 아이의 적성을 살려주려는 학부모들의 참석률이 높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