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소비패턴 분석
무역협회 소비패턴 분석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입니까.” 아시아 7개 신흥국 중산층(연소득 5000~3만5000달러)에게 물었다. ‘가격’은 2위였다. 1위는 ‘기능 및 품질’로 조사됐다. 특히 인구 대국 중국과 인도 중산층의 구매 요인은 기능 및 품질, 브랜드, 가격 순서다.
한국무역협회가 7월3~15일 실시한 아시아 7개국 대도시(중국 상하이, 인도 뭄바이, 베트남 호치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콕) 25~45세의 중산층 1400명(국별 200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거대 소비층으로 떠오른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을 우리가 공략하는 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21일 무역협회의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의 소비패턴과 수출확대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7개국 중산충 응답자의 47.5%는 제품 구매 요인으로 기능 및 품질을 꼽았다. 이어 가격 24.2%, 브랜드 14.9%, 디자인 및 이미지 5.1% 등 순이다.
거대 시장 중국과 인도를 보면 ▷기능 및 품질 각 50.0%, 46.5% ▷브랜드 각 30.0%, 24.5% ▷가격 각 10.5%, 17.5% 등으로 집계됐다. 두 나라의 중산층에게 가격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중국은 7개 국가 중 가격이라는 응답이 가장 적었다.
향후 구매의향이 있는 한국제품은 전자제품(52.8%)이 1위였다. 이어 의류 및 액세서리(17.4%), 화장품(17.0%) 순이다. 중국은 화장품(36.0%), 전자제품(31.0%)이 비슷한 수준이고, 인도는 전자제품(79.0%)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의류 및 액세서리의 구매 결정 요인은 디자인 및 색상이 1위였고, 식품은 맛, 가전제품은 내구성, 자동차는 성능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갈길은 멀다. 일본이나 미국, 중국, 유럽 등 경쟁국가의 제품 선호도를 100점으로 봤을 때, 우리 제품의 선호도는70.1점에 머물렀다. 특히 ‘비싼 가격’은 한국제품의 최대 단점으로 꼽혔다.
무역협회 김은영 수석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 소비자는 식품구매나 외식 외 여가생활과 옷, 건강생활 관련 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아시아 신흥국의 중산층 비중이 2009년 35.2%에서 2020년 70.4%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내 소비증가로 이어지면서 이들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북미와 유럽 중산층의 소비 비중은 2009년 각각 26.0%, 38.0%에서 2030년 10.0%, 20.0%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조동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