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에 불안한 장세 2주째16일 美 FOMC 회의가 변수잇단 中 경기부양책도 복병
외인 매도에 불안한 장세 2주째 16일 美 FOMC 회의가 변수 잇단 中 경기부양책도 복병
올라도 불안하고, 떨어지면 더 불안한 장세가 2주째 계속되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는 만성화됐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선 안된다는 각계의 ‘아우성’이 큰 것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다. 거품은 꺼진 후에야 거품인 줄 안다. 약을 먹는 것은 아파서다.
증권가의 핵심 이슈는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달러 금리를 인상하면 증시 하락이, 인상하지 않으면 증시 상승이 유력하다. 시장 전망은 ‘50%’로 수렴된다. 전망 자체가 무의미하단 얘기다. 올려야 되는 이유가 100가지라면, 올리지 말아야 할 이유도 100가지다. 증시 전망이 ‘시계 제로’에 빠진 이유다.
국내 증권사의 전망 역시 엇갈린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의 대선을 고려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상당히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시장의 충격 강도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승희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수석전문위원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30%정도로 보고 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다. 모두 세차례에 걸쳐 진행한 막대한 규모의 달러 자금에 대해 ‘이제 거둬들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미국 주요 이코노미스트들과 국제통화기금(IMF)는 9월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머징 주식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란 근거를 제시하면서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여부와는 별개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점이 복병이다. 약은 아플 때 먹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달 사흘 연속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했다. 수출 경기를 되살리겠다는 의지에서다. 은행 지급준비율도 낮췄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중국 공기업들은 투자를 늘리며 ‘세계의 공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7~8년간 글로벌 경기의 성장엔진이 중국이었다면, 지금은 이 엔진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경제계에선 이를 ‘달리던 팬더(중국)가 걷기 시작했다’고 표현한다.
국내 증권사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와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매수 타이밍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설명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이 주요 종목 주가가 조정을 마쳤다고 보고 경쟁적으로 매수에 나섰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중국 경기둔화 두려움도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