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24일째 연속 ‘팔자’행진을 펼치고 있다. 역대 2번째로 긴 연속 순매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10시 현재 42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23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4조6836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지수도 같은기간 7.14% 하락했다.

역대 최장기간 순매도 기간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했던 지난 2008년 6월9일부터 7월23일까지로 33거래일이다. 당시 외국인은 이 기간동안 8조98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두번째 기록은 지난 2005년 9월22일부터 10월26일까지 24거래일로, 미국의 연속적 금리인상, 정보기술(IT) 실적 불확실성, 5%룰 공시 등의 이슈가 외국인 매도를 자극했다.

외국인 투자자 시총 비중도 6년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 8월말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405조1672억원으로, 전체 시총(1407조9115억원)의 28.78%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8월말 28.94%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요인으로는 대외적으로 중국 성장둔화ㆍ금융불안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이른바 ‘주요 2개국(G2, 미국ㆍ중국)’발 위험이, 대내적으로는 대내적으로는 국내 성장둔화, 기업실적 부진, 원화약세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같은 팔자 행렬이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신흥국에서도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외여건 불학실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그 정점은 지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매 추이와 코스피 주요 분기점이 일치했다는 점을 들어 코스피 지수의 추세적 반등도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를 161억원 매수한데 이어,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가 시작된 점으로 미뤄 이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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