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군사위 일부 위원들 전격 해임.. 지뢰도발 지휘라인 가능성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의 지뢰도발로 인해 고조된 전쟁 일보 직전의 위기가 수습된 것으로 핵 억제력 때문이라며 군사력 강화를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해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구체적인 인사 명단이나 조직개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8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총정치국,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내각 간부와 군단급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교전 직전에 되찾은 평온은 자위적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무진막강한 군력과 일심단결된 천만대오가 있기에 이룩될 수 있었다”며 “국가방위를 위한 군사력 강화에 최우선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는 한미 양국의 군사력에 맞서 비대칭전력으로 핵무기를 개발해온 북한이 서방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속 핵개발에 착수할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또 “우리 조국 앞에 닥쳐 왔던 위기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위험천만한 사태는 평정되었다”고 평가하고 “전쟁이라는 재난의 난파도 앞에서도 전쟁의 승리를 확신해준 인민들과 장병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보낸다”고 치하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주동적으로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을 열고 무력 충돌로 치닫던 일촉즉발의 위기를 타개함으로써 민족의 머리 위에 드리웠던 전쟁의 먹장구름을 밀어내고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교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정세 속에서 북한이 취한 조치와 집행과정 분석을 통해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를 마련하고 나선시 홍수피해복구대책을 논의하고 인사 개편을 단행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다.

방송은 이번 확대회의가 언제 열렸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 매체의 보도 행태로 미뤄 전날 개최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정일 제1위원장은 또 일부 중앙위원을 경질했다. 북한 내부에서 이번 지뢰 도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미뤄 지뢰 도발의 지휘 라인에 있는 일부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이 숙청되거나경질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북 관계자는 이와관련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뢰도발로 인해 남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준전시상태 선포 등 긴장을 고조시켰으나 결국 ‘유감’을 표명하는 등 밀리는 듯한 협상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jpur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