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지난해 대출규제완화 이후 다중채무자수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늘어난 다중채무자만 15만명으로 업권별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다중채무자는 15만명이다. 2011년 말부터 2013년 말까지 10만 명이 줄어들었으나, 최경환 경제팀 취임 이후 시행된 대출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급증한 것이다. 채무금액도 25조 5000억원이 늘어 총 338조 7000억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9932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줄어들고 있던 차주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문제지만, 증가세를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2금융권(보험ㆍ상호금융ㆍ저축은행ㆍ여신전문회사)이 주도해 우려를 낳고 있다.
다중채무자의 은행 대출 잔액이 8조 4000억원 늘어날 동안 비은행권 대출 잔액은 두 배에 가까운 15조 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잔액이 각각 8조 2000억원, 4조 4000억원 늘어나 증가세르 견인했다.
박원석 의원은 “최경환 부총리의 대출규제완화로 인해 다중채무자가 수와 규모면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특히, 금리가 높은 2금융권의 대출잔액이 크게 증가한데다, 고신용차주까지 다중채무현상이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금리인상 등 내ㆍ외부충격이 있을 경우 상환부담 증가에 따른 가계의 부실이 2금융권을 통해 은행권까지 상호 전이돼 시스템 리스크로 확장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