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무역수지등 지표 관심 집중

세계 증시가 중국이 이번주 내놓을 경제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증시 급락이 세계 증시 폭락으로 이어지는 장세가 3개월째 계속되면서 중국 경제의 기초 체질을 가늠할 수 있는 무역수지 등 관련 지표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지표는 8일 발표되는 무역수지 지표다. 지난 8월 11일 중국 당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한 원인이 지난 7월의 무역수지 악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통화 가치를 떨어뜨려야 할만큼 무역수지 지표가 급격히 나빠지자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극약 처방을 중국 당국이 내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8월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5~6% 줄어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예상치는 486억달러 수준이다. 위안화 평가 절하를 불러일으켰던 지난 7월 중국의 수출 규모는 430억 달러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로는 8.3% 하락한 것이다. 올들어 월별로만 살피면 7월보다는 8월 중국의 무역 수지가 개선됐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역수지 흑자폭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 추세로 확인되는 상황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출 단가 부진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수출 호조세를 누렸던 지난해의 기저 효과와 함께, 선진국의 소비 회복세 부진은 중국 수출 회복세를 제한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CPI의 경우 전년대비 1.9%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연구원은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상승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5.5% 줄어든 수준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중국 CPI 상승률이 2016년까지 2% 미만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은 오는 13일 산업 생산, 소매판매, 고장자산투자 지표 등을 발표한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장이 중국 증시 하락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된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5일 “6월 중순 이후 세차례의 주가 급락을 거치면서 중국 증시가 이제 거의 제자리를 찾았다. 위안화 가치도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