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뒷심부족은 어쩔 수 없는 걸까. ‘용팔이’가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서는 한신병원을 빠져나와 숨어 살며 더 가까워진 지기 시작한 김태현(주원)과 한여진(김태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김태현과 한여진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랑을 키워갔다. 한여진은 오빠 한도준(조현재)과 돈독한 사이였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고, 김태현은 동생 김소현(박혜수)이 자신 때문에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서로를 더 깊이 알게 된 김태현과 한여진은 키스를 나누며 영원히 헤어지지 말자고 약속했다. 김태현과 한여진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펼쳐졌으나 지루했다. 바람의 언덕을 배경으로 한 키스신은 아름다운 영상미를 남겼으나 이질감이 느껴졌다. 또 김태현이 다시 불법 왕진을 하게 되는 과정의 설정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불법체류자이기에 병원에 갈 수 없는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은 다소 뜬금없었다. 대놓고 전파를 탄 PPL은 이번 방송의 하이라이트. 재활운동을 하고 발을 씻겨주며 “당신과 있으면 어디든 괜찮다”는 로맨틱한 장면이 “핸드폰 줘봐. 방 좀 알아보게”라는 한마디로 코미디가 되어 버렸다. 부동산 어플의 이름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은 물론, 검색을 하고 매물을 누르고 사진까지 넘겨 확인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광고였다. 저 부분만 잘라 광고로 써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 대놓고 등장한 PPL은 몰입도를 깨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용팔이’는 빠른 전개와 몰입도로 호평받아 온 드라마였다. 지루함은 ‘용팔이’와 거리가 멀었던 단어. 그러나 중반부로 돌입하기 시작한 ‘용팔이’는 지루한 러브스토리가 이어지는 전형적인 스타일로 변해버렸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자주 지적되어 온 뒷심부족이 의심될 정도다. 중간 중간 악행을 저지른 이과장(정웅인)이 공포에 떠는 모습과 한도준의 변함없는 야욕 등이 전개됐지만 변해버린 ‘용팔이’를 살리기엔 부족했다. 이대로 ‘용팔이’ 역시 ‘뒷심부족’, ‘용두사미’ 드라마로 끝나고 말 것인지, 아니면 잠시 어긋난 궤도를 되찾아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을지 주목된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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