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방송 최대출력하면 개성까지 전파가능 -사소한 일상부터 북한체제 비판까지 강력한 심리전 수단 -북한, 대북확성기에 알레르기반응... 툭하면 조준사격 경고 -군, 북한 도발대히배 전방지역에 대전차미사일·탐지레이더 등 화력 집중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의 지뢰도발을 비인도적인 도발행위로 간주, 가장 강력한 대응수단을 꺼냈다. 군 당국은 전방지역에 대북확성기 방송을 11년만에 재개했다. 또 북한군의 도발가능성에 대비해 해당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를 발령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지만, 북한체제를 위협하는 최고의 심리전 전술이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1962년부터 시작됐고, 나중에는 확성기 1기당 500W(와트)급 48개의 대형 스피커를 통해 전달됐다. 확성기 방송은 출력을 최대화할 때 야간에 약 24㎞, 주간에는 약 10여㎞ 거리에서도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다. 확성기 방송이 한밤 중에는 개성지역까지 들린다. 2004년 평안북도 용천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뉴스도 당시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나갔다.

방송 내용은 사소하게는 ‘오늘의 날씨’부터 북한 정권의 치부를 드러내는 소식까지 거침없이 내보낼 수 있다. .

주체사상과 우상화 교육 등으로 세상 물정을 모르고 있던 병사들에게 들려오는 외부 세계는 엄청난 충격이다. 최전방에 근무하는 북한군 병사들에게 주는 심리적 충격은 그 무엇보다도 컸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2004년 6월 16일 남북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 선전수단 중단과 철거를 요구한 핵심 수단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었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외부 세계의 소식을 매일 최전선 북한군 부대와 마을을 대상으로 전파했기 때문이다. 이런 위력 때문에 북한은 남북장성급회담 등을 통해 철거를 집요하게 요구했다.

특히 경제난으로 인한 만성적인 식량난은 북한군도 예외가 아니다. 비축군량미까지 방출해야 하는 상황으로 북한군 역시 만성적인 배고품의 고통을 겪고 있다. 여기에 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의 공포정치로 인해 군의 주요인사들이 수시로 교체되고 있어 군의 불만도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북확성기 방송은 지금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는데 어떤 화력보다 강력한 심리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0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5·24 조치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재개를 발표하자,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경고장’을 통해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중대포고’를 통해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청산하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은 북한의 반발이 예상되는만큼 철저한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군 당국은 “어제 오후 5시 이후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서·중부 전선지역에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했다”면서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고 불시의도발에 응사할 수 있는 화력을 긴급 보강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비무장지대(DMZ) 남측 철책 통문에 매설한 지뢰 때문에 수색작전 중이던 국군 2명이 발목이 절단되는 등 중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 군이 에 대해 강력한 대응책으로 대북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2004년 중단했다가 11년 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남북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정찰수단과 도발시 이를 응징할 수있는 화력 장비를 보강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시 즉각 보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확성기 설치지역에 폐쇄회로(CC) TV와 적외선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 토우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 등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성기가 설치됐으나 방송을 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K-4 고속유탄기관총, K-3 기관총, 90㎜ 무반동총 등을 보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에 조준사격을 가하면 유엔헌장에 따른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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