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역사교육의 부재로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정확한 태극기의 문양은 물론 정확한 광복 일자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대학생들이 정부의 친일파 처리 방식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전국 20대 남녀 대학생 4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상당수의 대학생들은 광복절의 의미는 알고 있지만 광복 연도 등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광복 연도를 언제로 알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1945년 8월 15일’이라고 정확히 응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74%였고 26%는 정확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다만 직계가족 중 국가유공자가 있는 대학생의 경우 광복연도를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이 88.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태극기 문양을 묻는 질문에도 41.4%는 오답을 선택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 후손의 재산환수’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88%였으며, 현 정부의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조치 및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못한다’는 답이 75%에 달해 역사인식은 양호한 것으로 해석됐다. 친일재산 환수에 대해 ‘일부 환수해야 한다’ 55.4%, ‘전액 환수해야 한다’ 32.6%로 집계됐다.
‘자신이 일제강점기를 살고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독립군에 협조할 것’이라는 응답이 41.7%에 달했다. 직계가족 중 국가유공자가 있는 대학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많은 51.6% 가량이 협조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20대 대학생들이 역사 의식은 있지만, 제대로 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한 데는 역사교육이 부재한 현 교육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학 입학 후 한국사와 관련한 강의 또는 특강을 수강한 경험이 없다’는 답변은 56.9%로 많았지만, ‘대학 수업과정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답이 65%,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75.2%로 나타나는 등 역사교육 강화 필요성에 대다수 공감을 표했다.
한 책임연구원은 “대학 내 한국사 교육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가 역사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광복70주년을 맞이한 만큼 모든 세대가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그 중요성을 깊이 새기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대 남녀 대학생4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신뢰수준 95% 기준 표본오차는 ±4.85%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