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배후 제3의 인물 있나 신격호 총괄회장의 '입'어디로 광윤사, L투자회사 움직임은
롯데그룹 ‘형제의 난’을 둘러싸고 2라운드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각종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베일이 짙은 롯데 특유의 기업문화에다가 지분 구조가 워낙 복잡하고, 비공개되다보니 온갖 억측이 돌고 있는 것이다.
일단 입방아에 오른 게 ‘쿠데타 주역’ 논란이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쿠데타’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기 해석일 수도 있지만, 지난 27일 이사 6명을 해임한 뒷배경에는 일본 롯데 측의 원로가 있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롯데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여러 정황상)형제의 난 사태는 일본에 있는 일부 인사들이 모종의 역할을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추론이 나온다. 우호세력 결속력을 강화하고, 주총을 대비해 한 표라도 아쉬운 지원세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시각이 제시된다. 혹시 있을지 모를 반란의 싹을 자르겠다는 의미라는 시각이다.
한국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이 일본롯데 홀딩스의 지분율을 50%이상 확보했다고 했다. 그룹 측은 신 회장이 광윤사 지분을 제외하고도 본인의 지분과 개인 주주 등 우호지분 등을 합해 5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여기에서 거론되는 것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역할론이다. 지분과 기업 문화 상 신 총괄회장의 ‘입’에 모든 것이 달려있기에 그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세간에서도 설왕설래하는 것이다. 일각에서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팽’ 당했던 신 전 부회장이 석고대죄를 통해 용서를 받았는데, 이번에 한국에 온 것도 다시 읍소하려고 하는 게 분명하다”며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그동안 수면 밑에 있던 광윤사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것을 놓고 갖가지 루머도 나온다. 광윤사는 1967년 설립된 포장재 회사로, 등기부상 종업원수가 3명에 불과하고 롯데그룹 내 거래를 통해 연매출 규모가 5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중반 부산은행의 주요 주주로 언론 보도에 이름이 오르내렸고 2002년에는 금융감독원에 부산은행에 대한 지분 변동 신고를 하며 자사 대주주가 지분 50%를 보유한 ‘중광무웅’이라고 했다.
명확하게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펀드인 ‘L투자회사’도 관심 대상이다. 호텔롯데의 지분을 72.65% 가지고 있기 때문에 L투자회사의 움직임은 최대변수 중 하나다. ‘누가 누가 실소유주다’는 얘기도 여과없이 흘러다니고 있다.
이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