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니혼게이자이 인터뷰 “신동빈 회장 해임지시 안통해 총괄회장 진노…직접 일본행”
서로 日롯데홀딩스 장악 주장 주주총회서 세대결 새국면
롯데가(家) ‘형제의 난’ 1라운드는 일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2라운드 전쟁이 새로 펼쳐지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29일 저녁 한국에 들어오고,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롯데홀딩스의 3분의2가 (나의)우호세력”이라고 주장, 총력적인 주총 대결을 예고하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앞서 신 회장 측은 한국ㆍ일본 롯데 지배 고리의 핵심인 일본롯데홀딩스의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더이상의 반전은 없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의 3분의2 지분이 우호세력이라며 이사회 교체를 제안하겠다고 맞섰다. ▶관련기사 3·6면 신 전 부회장은 30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종업원 지주회(우리 사주)를 합하면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2가 된다며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아버지를 앞세워 신 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려다 무위에 그쳤지만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이를 관철하겠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동생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일본홀딩스 이사진을 교체하겠다는 의지”라며 “신 회장이 유리한 국면인 것은 사실이지만, 상황이 다소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롯데그룹은 이럴 가능성을 일축했다. 롯데 측은 “지분 보유 정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롯데홀딩스 지분 100%를 나눠 갖고 있는 7명 이사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사 5명 이상이 신 회장을 지지하고 있어 5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반전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롯데 고위 관계자 역시 “홀딩스 지분 등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은 일방적인 것”이라며 “만약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펼쳐지더라도 승리할 수 있을 만큼 우군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신 회장이 이미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의 과반을 확보했으며 우호지분까지 최대 70%까지 갈 수도 있다”며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신 전 부회장이 우호지분을 아무리 많이 확보한다 해도 절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배치되는 주장을 다수 내놨다. 그는 지난 27일 신 회장을 6명의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와 함께 해임한 것과 관련해 “(총괄회장이)18일 신동빈에 대해 일본 롯데그룹 직책에서 해임할 것을 지시했지만, (신동빈은)그만두지 않았다”며 “아버지가 무시당한 것에 분노해 직접 일본을 찾았다”고 하는등 경영권 분쟁과 더불어 사태를 진실게임 공방으로 몰고 갔다.
박도제ㆍ문재연 기자/
pdj2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