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가 사라졌다. 요우커 특혜주로 불렸던 화장품ㆍ여행주도 덩달아 조정을 거쳤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2분기 실적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6월1일 이후 21일 현재까지 4.0% 올랐다. 7월 초 중국증시의 하락으로 코스피 시장이 영향을 받으며,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업종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수요가 예년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주가도 수직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의 하나투어의 주가는 같은기간 44.35%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르스 사태로 중국 관광객의 화장품 소비가 급감했지만 2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점 채널 매출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고, 중국 직진출 업체들에겐 큰 영향은 없었을 것 이라는 분석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전체 화장품 매출액은 51.8% 성장, 중국지역 수출액은 95.8% 성장했다. 6월 누계기준으로 전체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은 81.4%, 중국지역은 154.5%에 달한다”며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적극적인 중국 진출과 함께 ‘한국’제품의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여행업종은 더 긍정적이다. 6월 한국 전체 출국자는 137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1% 늘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기 전, 업계에서는 출국자가 20%이상 성장할 것이라 내다 봤었다. 기대에 비하면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 하지만 7월이후 출국자는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반면, 6월 입국자는 75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41% 줄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31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5.1%나 줄어 절반 수준에 그쳤다. 8월 중 메르스가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입국자 회복 시점은 요원하다.
그럼에도 여행업종 매출 대부분이 아웃바운드에서 나오기에, 출국자 수가 회복되면서 주가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메르스 공식 종료 발표가 8월에 나온다고 해도 입국자 수가 기존 20~30% 성장률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출국자는 7월부터 원래 성장률로 복귀할 것”이라며 “하반기 출국자 관련 기업인 여행주의 실적이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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