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구글을 필두로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미국 인터넷 기업들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잠잠했던 NAVER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AVER주가는 지난 17일 4.1% 상승했다. 연초 이후 10.4% 떨어지는 등 시장에서 소외됐던 것을 감안하면 급등이다. 이날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 주가가 16% 이상 껑충 뛴 날이다. 구글은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004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평소의 7배에 달했다. ‘구글의 날’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덩달아 아마존, 페이스북 등 다른 인터넷주까지 동반 랠리를 만들어냈다. 인터넷 관련주에 투자하는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DJ Internet Index Fund’는 연이어 자금을 쓸어담으며 지난해 초 이후 보였던 횡보세를 단숨에 깨고 위로 솟구쳤다. DJ Internet Index Fund는 2012년 이후 2014년초까지 급성장했지만 이후 갑갑한 흐름을 이어왔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에 비해 덩치가 큰 인터넷주는 2014년 상승을 멈췄지만 바이오주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다시 자금이 인터넷 대형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은 미국 나스닥에서 나타난 ‘바톤 터치’(제약ㆍ바이오주→인터넷주)가 한국에서도 나타날 것인지 여부다. 일각에선 인터넷 대장주들이 앞장을 서면서 전세계적으로 동조화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국내 인터넷 대형주인 NAVER를 주목하는 이유다.
반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라인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수급공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등 NAVER가 안고 있는 부정적인 요인들을 감안하면 트렌드에 치우친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구글은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뛰었다”면서 “다른 이유 때문이면 동조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겠지만 NAVER 실적이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2분기 NAVER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0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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