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외국인의 매도세에 전자주(株)가 맥을 못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주의 주가가 바닥권까지 하락,추가적인 급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권고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게 주된 이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1일 120만원 밑으로 내려온 이후 2거래일 연속 110만원대를 기록중이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가 12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4일 119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8개월 반 만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1일부터 3일까지 열흘동안 4351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주가가 저점까지 급락한 LG전자에 대해서도 연일 팔자세다.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열흘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LG전자 주식은 876억원어치에 달한다.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세에 반등 조짐을 보이던 LG전자 주가도 4만원대 초반까지 다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전자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기 때문에 저점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주가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전자주에 대한 눈높이도 낮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75만원에서160만원, IBK투자증권 167만원에서157만원, 미래에셋증권 160만원에서 155만원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175만원→170만원), 하이투자증권(170만원→160만원), 이베스트증권(185만원→175만원) 등 다수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LG전자에 대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도 대부분 하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하반기에도 감익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주가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삼성증권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중립’을 유지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2분기 어닝쇼크보다 큰 문제는 하반기에도 감익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며 “12년 전 주가로 회귀한 역대 최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평가)이지만 바닥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바닥권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상 매수를 추천하기도 어렵다”며 “보수적인 시각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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