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한동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급락이 진정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던 안개 속 장세의 안개가 걷히고 있다. 내부적으로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지만 전체적인 실적개선 흐름에는 변함이 없다.
전문가들은 해외 악재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실적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해외 악재 걷힌 증시, 반등 폭은?=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3일 이후 나흘동안 9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 2000포인트 초반으로 떨어진 코스피 지수가 최근 3거래일 상승세를 나타내며 다시 2000포인트 중반대를 회복했다.
특히 지난 13일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한 타협안을 도출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49%, 2.56%의 큰폭의 반등세가 나타났다.
그리스 사태와 함께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 증시 역시 무역지표 호조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도 국내 증시 반등에 힘을 실어주었다.
14일에도 개장과 동시 코스피 코스닥 모두 전날 상승세에 이어가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세보다는 악재 이전으로 회복하는 수준에서 박스권 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최근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외 변수인 그리스와 중국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이들 변수가 불거지기 전 수준까지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추세적인 상승세라기보다는 2000∼2150선의 박스권에서 지수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2100선 내외까지 조금 더 상승할 여지는 있지만 추가로 오르려면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공식 종식 선언까지 이뤄진다면 더 오를 여지는 있다”며 “7월 예상 지수 범위의 상단을 220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볼륨도 ‘업’ 내실도 ‘업’…매출ㆍ영업이익 개선 종목 주목=전문가들은 안개는 걷혔지만 여전히 수출 경기, 기업 실적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시장 전체를 보는 투자보다는 실적 개선 종목 중심의 종목별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업체인 이수페타시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15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1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 307.89% 급증한 92억원이 예상된다. 이 기업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24.34%, 277.85%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솔그룹 계열의 정밀화학업체인 한솔케미칼도 2분기 영업이익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4.9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86.87%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케이씨텍과 하나투어, 메리츠종금증권, 코라오홀딩스 등이 2분기 3분기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 이상의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유진테크와 와이솔, AP시스템, OCI머티리얼즈, 유니테스트, 다음카카오 등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증시의 긍정적 요인은 전반적으로 기업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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