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제4차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각지에서 평양으로 집결하는 참가자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노병들을 앞세워 분위기를 띄우면서 새 세대들에게 이들의 혁명가적 풍모를 따라 배워야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정전협정 체결일(27일)을 이틀 앞둔 25일 평양 4ㆍ25문화회관 대회장에서 제4차 전국노병대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전국노병대회는 40주년이었던 1993년 처음 개최된 이래 59주년인 2012년과 60주년인 2013년 각각 열렸다. 이번 대회까지 4차례 대회 가운데 3차례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열렸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대회 축하연설에서 먼저 “우리의 7ㆍ27은 미제의 강도적인 침략으로부터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영예롭게 지켜낸 제2의 해방의 날”이라며 “미 제국주의자들을 멸망의 내리막길에 몰아넣은 긍지 높은 승리자의 명절”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최강’이라던 미국으로부터 민족의 자주권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한 ‘군사적 기적’이자 ‘거대한 역사적 사변’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참전 노병들에 대해 “우리의 전쟁 노병들은 청춘도 생명도 다 바쳐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결사수호한 민족의 장한 영웅들이며 진정한 애국자들”이라고 치하했다.
특히 “당과 생사운명을 함께 하며 고난의 행군, 강행군의 엄혹한 시련도 꿋꿋이 이겨내고 당을 따라 선군혁명 천만리를 억세게 걸어갈 신념의 기둥을 새 세대들의 심장 속에 세워줬다”며 “전쟁노병들의 고결한 정신세계는 모두가 따라 배워야 할 혁명가적 풍모의 귀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화의 불길 속에서 창조된 조국수호정신은 새 세대들이 사상과 신념의 강자들인 노병들에게서 넘겨받아야 할 가장 귀중한 유산”이라면서 “우리 당은 자라나는 새 세대들, 청년들을 조국수호정신으로 무장시키는 데 특별한 주목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문제이자 혁명의 계승문제이며 혁명위업 계승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상적 혈통, 신념의 피의 계승”이라면서 “청년들은 선열들이 피로써 창조한 조국수호정신을 뼈에 새겨 안고 조국의 부름 앞에 한몸 서슴없이 내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쟁 참전 노병들을 내세워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이념과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약해진 이른바 ‘장마당 세대’의 각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은 이와 함께 “지금 우리의 힘은 머리끝부터 발톱까지 무장한 미제와 보병총을 잡고 맞서 싸우던 1950년대 그때와는 다르다”며 “우리는 미제의 핵전쟁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놈들이 핵을 쥐고 우리를 위협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종식됐다”면서 “미국이 우리에게 더 이상의 위협과 공포의 존재가 아니라 도리어 우리가 미국 놈들에게 가장 큰 위협과 공포로 되고 있다는 것이 바로 오늘의 현실”이라며 핵무장 의지를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밖에 ‘중국인민지원군 열사’와 ‘중국인민지원군 노병동지들’을 2차례 언급하며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지도부와 항일투사, 전쟁노병, 전시 공로자, 비전향 장기수, 일꾼들이 참석하고 군인과 청년학생들이 방청석에 자리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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