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ㆍ원호연 기자]유럽과 중국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한국 시장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경우 추가 투자를 권유한 반면,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국시장의 경우 1900 후반대를 저점으로 전망하며 최저점 도달시 투자를 권유했다.
▶유럽시장은 ‘고’=유럽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그리스 악재가 있지만 곧 해결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시장 자체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이유에서다.
황세영 센터장은 “유럽시장은 그리스 사태의 영향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매년 6~7월이 가장 좋지 않다. 그리스 사태가 막다른 길로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8월쯤 들어가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럽고배당주식’ 수익률이 4% 이상되고 미국 금리인상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추천했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가더라도 유럽시장이 더 탄탄해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심혜진 하나은행 법조탕 골드클럽 팀장은 “그렉시트가 발생하게 되면 유럽은행(ECB)의 역할이 강해지고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 투자를 권했다. 김현식 국민은행 PB센터 PB도 “현재 유럽증시 하락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단기적 충격”이라며 “그렉시트가 됐든 채권국과 그리스 간 채무 조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든 상황이 정리만 된다면 유럽 경제 펀더멘털이 좋은 만큼 증시 또한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일건 우리은행 본점 PB도 “유럽증시는 12일 열릴 유로 정상회담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유로존의 전체 펀더멘털은 양호하기 때문에 회담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추가 매수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시장은 ‘아웃’=반면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지수가 30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도’에 무게를 뒀다.
황세영 센터장은 “현재 본토는 지나친 과열에 대한 조정으로 극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만큼 언제까지 떨어질지 예상이 쉽지 않은 모양새”라면서 “손실을 봤더라도 환매하고 지켜보는게 낫다. 홍콩주식이라면 지켜보다 하락세가 진정된 이후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혜진 팀장은 “30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약 지난해 1년 이상 본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도할 시점이다. 40~50% 였던 수익률이 20~30%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 정도 지키는 것만도 괜찮은 수익률”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식 PB는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하락을 지연시킨 만큼 6개월 뒤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면서 ”3500선이 지지 되는지 지켜보면서 기술적 반등을 노려 환매를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박일건 PB는 “중국 시장은 펀더멘탈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깨진 만큼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면서 “지역적으로라면 중국보다 일본 시장이 낫고 중국 성장세에 영향을 많이 받는 남미 등 원자재 중심의 신흥시장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시장은 1900 후반대 기다렸다가 ‘고’=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1950선을 최저점으로 반등 전망이 우세했다.
박일건 PB는 “코스피는 1950정도 일때 주가순자산비율(PBR) 1 인 만큼 다소 저평가된 상황”이라면서 “2020선을 유지한다면 보유자금 중 3분의 1정도를 이번주 안에 투자하고 이후 여러 주식을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혜진 팀장 역시 “코스피가 2000선 이하로 떨어질 경우 매수영역이라고 본다”면서 “기준주가가 낮은 주가연계증권(ELS), 특히 배리어가 75~80%인 상품이 현재 변동성 큰 장세에서 운용하기가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세영 센터장은 “현재 한국 시장은 펀더멘털이 튼튼하기 보다는 유동성 장세인 만큼 중국 시장의 추가폭락에 따라 흔들릴 위험도 있다”면서 보수적인 입장을 내놨다. 대신 롱숏펀드나 가치에 투자하는 상품을 통해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