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노영민 의원 경쟁…이종걸 ‘盧’ 손 들어줘 -6일 본회의에 산업위ㆍ교문위원장 인사 안건 상정 -결정권 쥐었던 이종걸…당초 ‘김동철 유임’에서 방향 바꿔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야당 몫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산업위원장)에 노영민<사진>의원이 내정됐다. 오는 6일 본회의에 인사 안건이 상정, 처리되면 노 의원은 19대 국회 마지막 산업위원장이 된다. 임기는 약 1년이다. 노 의원과 위원장직을 놓고 경쟁 해온 현 김동철 위원장은 물러나게 됐다.

1일 새정치민주연합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6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처리 후 두번째 안건으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교문위원장) 및 산업위원장 선거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야당 몫의 두 상임위원장 자리는 지난 해 6월 박영선 당시 원내대표 체제에서 의원총회를 거쳐 임기(2년)를 1년씩 나눠 맡게 하기로 했다.

교문위원장은 설훈 의원에 이어 박주선 의원이 맡는 것으로 일찌감치 교통정리가 끝났지만 산업위원장은 김 의원과 노 의원이 팽팽한 신경전을 보이며 경쟁 구도를 보여왔다.

당초 지난 달 18일 본회의에서 예결위, 윤리위, 정보위원장과 함께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보류됐다. 여기에 황교안 총리 인사청문회,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등으로 국회 일정까지 ‘올스톱’ 되면서 논의는 더욱 늦어졌다. 김 의원과 노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결정권을 위임했다. 이 원내대표는 몇차례 삼자회동 등을 거치며 고민한 끝에 노 의원이 손을 들어줬다. 노 의원은 1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원래부터 지난 해 의총에서 정해진 일이었다. 원내대표도 최근 만난 자리에서 내가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국회법이 규정하는 상임위원장 임기가 2년임을 강조하며 지난 해 의총 결정 내용은 무효라는 입장 밝혀왔지만 이 원내대표의 뜻에 따라 위원장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산 심사 및 하반기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 과제가 산적한데 위원장 인선을 놓고 하세월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이 원내대표가 노 의원이 손을 들어준 배경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당 내에서는 김 의원이 유임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이 원내대표가 산업위원장 자리에 비노인 김 의원을 유임시키는 방향을 추진했고 다들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최근 당직인선 등의 문제가 발생한 후 의중에 변화가 생겼다고 들었다”며 “김 의원 측에서도 이번 결정에 놀라는 눈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