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사업 평가 지표로 주요잣대 출사표 던진 대기업들 촉각곤두 “이미 심사 착수해 무관” 견해도
신세계백화점(신세계디에프) ‘우수’, 현대백화점(현대DF)ㆍ현대산업개발 ‘양호’, 이랜드리테일(이랜드 면세점) ‘보통’.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에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들이 지난달 30일 발표된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의 2014년도 동반성장지수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해당 지수는 정부의 공식적인 계량화 과정을 거친 결과물로 다양한 정부 사업에 있어 평가 지표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깝게는 관세청이 진행하고 있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 심사에서도 동반성장지수는 후보 업체들의 사회 공헌도를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세청의 면세사업자에 대한 배점표를 보면 총 1000점 만점에 300점이 동반성장과 관련 항목에 할당돼 있다.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 협력 노력 정도에 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ㆍ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도에 150점이 배점됐다. 300점이나 되는 사회공헌도 평가 점수는 운영인의 경영능력과 같은 배점이고 입지여건 평가와 비교땐 두 배나 될 정도로 주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사실상 동반성장지수 발표가 몇몇 기업들에겐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기업에겐 ‘독’이 될 수도 있다.
면세점 신규특허 신청기업 중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112개사)에 포함된 기업은 호텔신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산업개발과 이랜드리테일 뿐이다. 계열사로 확대하면 평가대상은 호텔롯데의 유통계열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등이며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현대DF는 현대백화점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 계열사로 확대하면 신세계DF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발표한 동반지수평가 결과가 신규면세점 특허와 관련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한 면세점 특허신청 기업 관계자는 “이번 심사는 7월 발표를 앞둔 면세점 신규 특허와는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심사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특허기간이 끝나 경쟁이 붙었을때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유통 분야 기업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GS리테일 등 ‘우수’ 등급 3곳, ‘양호’ 등급 9곳(롯데백화점, 롯데슈퍼, 이마트, 코리아세븐,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홈플러스, BGF리테일, GS홈쇼핑) 등 지난해 보다 개선됐지만,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인 ‘보통’ 등급을 받은 14곳 중에는 농협유통, 롯데홈쇼핑, CJ오쇼핑, 한국미니스톱 등 절반 정도가 유통 관련 기업이었다.
이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