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홀 버디후 캐디와 손뼉을 마주치는 고진영. <사진 제공=KLPGA>
9번홀 버디후 캐디와 손뼉을 마주치는 고진영. <사진 제공=KLPGA>

범 없는 골에 여우가 왕이라 했던가.고진영(20 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상금랭킹 1,2위인 전인지(21 하이트진로)와 이정민(23 비씨카드)이 US여자오픈 출전차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시즌 3승 기회를 잡았다. 고진영은 11일 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 버치힐 골프클럽(파72/639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이틀 연속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2위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를 1타차로 앞섰다. 고진영은 경기후 "첫 홀인 0번홀부터 OB가 날 뻔 했는데 살아서 보기로 세이브했다. 마음 비우고 치다가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하고 넘어 왔는데 후반 첫 홀에서도 보기가 나와 더 마음을 비웠다"며 "오늘은 어제 계획한 대로 잘 안돼서 이븐파만 치자고 생각했는데 이후 퍼트가 잘 돼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 4홀 연속 버디를 한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 1개 씩을 주고 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한 고진영은 후반 들어 불꽃 샷을 날렸다.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은 고진영은 그러나 3,4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6~9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아 5타를 줄일 수 있었다. 고진영은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시즌 초반 생각보다 빨리 2승을 해서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일 시즌 3승에 대한 욕심은 아예 버리고 편안하게 경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지난 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투어 사상 최다 연속 버디(8)의 대기록을 작성했던 조윤지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몰아쳐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조윤지는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230야드를 남겨 두고 3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을 핀 10cm에 붙여 탭인 이글로 연결시키는 등 샷감이 좋았다. 조윤지는 경기후 역전우승 도전에 대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 기회가 왔었는데 잘 안된 후 목표를 너무 우승만 생각하지 말고 톱10, 톱5에 드는 것으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은 선수라면 누구나 있지만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예진(20 요진건설)과 황예나(22 볼빅), 이혜정(20)은 나란히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선두 고진영과는 2타차다. 루키 김예진은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에서 2라운드 때 공동선두에 나섰다가 망가진 경험이 있다. 김예진은 이에 대해 "잘 풀리지 않았는데 보통 같았으면 표정도 좋지 않고 신경질이 났겠지만 그 때 침착하게 경기 운영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또 그 때는 긴장도 많이 했는데 긴장을 푸는 것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생애 첫 우승 욕심에 대해서는 "물론 첫 우승을 목표로 하겠지만 첫 날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차분히 경기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첫날 선두에 나섰던 김혜윤(26 비씨카드)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와 보기 1개 씩을 범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이시온(26 바이네르)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성운에서 이름을 바꾼 이시온은 "큰 뜻은 없다. 더 잘 풀리라는 의미에서 개명했다. 종교적인(기독교) 이름이고 여러 좋은 뜻이 있다고 한다. 듣기에도 편해서 시온 이라는 이름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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