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프리미엄 소형차라지만 그래도 속도를 마음껏 내도 괜찮을까.
지난 26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뉴 MINI JCW’를 처음 봤을 때 받은 인상이었다. 역대 가장 강력한 엔진을탑재한 만큼 트랙에서 주행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 센터를 찾았지만, MINI 특유의 아담한 디자인을 마주하니 갸우뚱해졌다.
처음 정해진 트랙을 한바퀴 돌 때까지 이 같은 생각은 계속됐다. 하지만 선두에 선 지도강사를 따라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리자 뉴 MINI JCW에 대한 첫인상은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대열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핸들링 코스에서도 시속 80㎞ 이상으로 밟아도 차는 부드럽게 곡선주행을 선보였다. 마치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빙상을 유연하고도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소형차이기에 더욱 날쌔게 굴곡진 코스를 요리조리 통과하기가 쉬웠다. 회전시 자연스럽게 들리는 타이어 긁히는 소리는 되레 주행의 경쾌함을 배가시켰다. 조수석에 앉아 같은 코스를 체험했을 때도 몸이 밖으로 약간 밀리는 느낌 정도만 받았다.
백미는 직선주행 구간이었다. 100m가 조금 안 되는 구간 동안 액셀을 마음껐 밟으니 시속 150㎞가까이 치고 나아갔다. 지도강사 지시대로 굴곡로 150m를 앞두고 시속 80㎞ 밑으로 속도를 줄이며 회전했지만 차는 거뜬히 원심력을 버텨냈다.
특히 이날 비가 내려 노면이 다소 미끄러운 편이었지만 트랙에서 속도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뉴 MINI JCW는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이었다.
속도를 내고 회전할 때마다 디스플레이에 토크가 언제 얼마나 활용되는지 그래픽으로 보여졌다. 내부 조작 버튼도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John Cooper)의 튜닝 프로그램이 추가된 것(MINI의 스페셜 모델)답게 레이싱카 UX(사용자경험)를 극대화 했다. MINI는 뉴 MINI JCW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졌다. MINI 전체 모델 중 판매를 이끄는 볼륨 모델은 아니지만 뉴 MINI JCW는 MINI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중에서도 극대화된 주행 성능을 찾는 고객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뉴 MINI JCW는 새로운 2.0ℓ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는 32.7㎏.m의 성능을 갖췄다. 이는 이전 JCW 모델에 비해 출력은 9%, 토크는 23% 향상된 수치다. 연비는 11.9㎞/ℓ로 3% 개선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1초, 최고속도는 시속 246㎞다.
차량 색상은 JCW 전용 컬러인 칠리 레드(Chili Red)와 레벨 그린(Rebel Green)을 포함해 총 4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48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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