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국거래소가 상장(IPO) 될 경우 증권사들이 상장 차익 모두 가져갈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된다. 현재 거래소가 상장될 경우 적게는 수백억, 많게는 수천억의 상장 수익을 증권사들이 거둬 들일 수 있는데, 이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다.
2일 금융위원회 김학수 자본시장국장은 “주주들의 상장 차익의 일부는 그간 독점적 이익이 누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회적 합의 없이 상장 차익 전부를 기존 주주가 향유하는 것은 어렵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앞으로 별도 논의 기구를 구성해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해외 사례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프로의 경우 거래소 상장 시 거둔 이익 일부를 공익 기금으로 출연해 자본시장 활성화에 사용한 바 있다.
김 국장은 거래소 IPO와 관련 “거래소가 공공기관적 성격을 탈피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 경쟁을 하기 위해 상장이 필요하다”며 “회원중심의 소유구조가 투자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증자로 자금조달 능력을 갖춰 엠엔에이 등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사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래소 지분의 유동성이 높아져 지분교환 방식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적 제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감시 등 자율규제 기능도 재정립하겠다. 거래소 지주회사를 상장하면 영리성이 강화된다. 수익성 때문에 시장감시 기능 약화 시킬 수 있는데, 이해 가능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자회사의 시장감시 기능은 별도로 분리해 시장감시법인에 위탁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