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불황 속에 인기를 끌고 있는 대용량 화장품이 여름 시즌을 맞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분 화장품을 듬뿍 사용하는 여름철 소비 패턴에 따라 대용량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워터뱅크 젤 크림_EX’의 대용량(100ml) 제품을 6~7월 두달간 한정제품으로 내놨다.​ 기존 제품보다 용량은 두배로 커졌지만 가격은 5만2000원대로 용량대비 가격이 다소 저렴해졌다.

라네즈의 베스트셀러인 워터뱅크 젤 크림은 여름철 사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달아오른 피부의 온도를 2.5℃ 내리고, 번들거림을 잡아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수분크림으로 유명한 키엘도 ‘오일-프리 쿨링 수분 젤 크림’ 출시 1주년을 맞아 지난달 대용량 사이즈 한정판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점보 리미티드 에디션은 기존 사이즈(50ml) 대비 2배 이상 커진 125ml다. 넉넉한 용량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아침 메이크업 전 모닝 마스크 , 자기 전 수면팩, 여름철 자외선에 노출돼 자극 받은 피부를 케어해주는 진정 크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오페는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 252ml 대용량 리미티드 에디션을 최근 출시했다. 아이오페 브랜드 매니저 송진아 팀장은 “초여름엔 강한 자외선과 잦은 실내 에어컨 사용으로 피부가 칙칙해지거나 건조해지기 쉬워 지친 피부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이 필수”라고 말했다.

워낙 양이 많아 ‘짐승젤’ 등으로 불리는 수딩젤 시장도 여름에 특히 주목받는다. 알로에 수딩젤 시장을 이끄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제품은 용량 300ml에 가격은 4400원이다. 타사의 알로에 수딩젤 제품들도 ‘짐승용량’과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입점 화장품 브랜드 중 2012년에는 7.4%만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으나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28.7%로 뛰며 대용량 화장품의 인기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