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설문조사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주춤하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3월에 이어 3개월만에 1.75%이던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50%로 인하했다. 이에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에 따른 정책 기대감으로 증시가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확신과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서 올 하반기 최고 2260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기준금리 인하,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까=헤럴드경제가 15일 KDB대우ㆍNH투자ㆍ한국투자ㆍ삼성ㆍ대신ㆍ하나대투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하반기 증시의 추가 상승과 22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금리 인하와 함께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도 거론되고 있다”며 “이런 조치들을 통한 정책조합(Policy Mix)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당 확대 등을 감안한다면 이머징마켓(신흥국시장)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최대 226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6월말 예정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과 맞물려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 조치는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를 완충하는 정도로 직접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추경 편성을 통한 재정투자 확대가 직접적인 영향이 클 것이고 이들 정책이 하반기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유동성 지속…ITㆍ자동차ㆍ은행 여전히 매력적=리서치센터장들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리스 사태 등의 이슈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가 소강상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지만 유로존과 중국, 일본의 통화완화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가 지속되고 하반기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IT와 은행, 자동차 관련 업종 등을 관심업종으로 추천했다.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원화 강세에 시달렸던 수출주들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그 중에서도 환율 노출도가 높은 IT, 자동차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저평가돼 있는 은행업종이 매력적”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