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이용섭 기자 ] 400호 홈런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팀승리에 기여했다. 이승엽을 수식하는 단어는 '국민타자'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승엽은 KBO에서 최고의 타자로 첫손가락에 뽑히는 타자이다. 그런 그가 KBO리그 전인미답의 400호 홈런에 마지막 한발자국만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타자는 개인의 영달보다 팀의 승리가 먼저였다. 이승엽은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7차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나 원하던 KBO 통산 첫 400호 홈런을 터지지 않았지만, 대신 삼성의 팀 승리를 이끌면서 팀을 선두로 이끌었다. '전인미답'의 대기록이 눈앞이었다. 이승엽 본인 자신도 대기록에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보다 더 흔들린 것은 상대였다. 롯데 선발 이상화는 아무래도 대기록에 의식한 탓이었을까. 정면승부를 걸었지만, 그 정면승부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 지나치게 이승엽에 의식한 탓에 다른 타자들에게 집중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1회는 위기에서 이승엽을 잘 막아섰지만, 4회에 맞은 이승엽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대량실점의 상황을 맞았다. 이승엽 역시 노련했다. 큰스윙을 하면서 기록을 노릴수도 있었지만, 철저하게 팀배팅을 하면서 삼성 타선에 계속해서 기회를 제공했다. 오늘 이승엽의 기록은 5타수 3안타 3타점, 그리고 3득점. 이승엽이란 존재로 인해 삼성은 6점의 득점을 냈다. 이 득점은 결국 승리로 귀결되었다. 기록은 소중하다. 특히 첫 기록이란 부분은 누구에게나, 아니 리그에서도 갈망하고 이루어졌으면 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기록의 당사자는 지금 당장의 기록이 아닌 승리를 챙겼다. 어차피 이루어질 기록이라는 생각이 가득했기에 만든 승리였다. 비록 오늘 모두가 원하던 '라이언킹'의 포효는 들리지 않았지만 '라이언'의 무리 울음소리는 포항 구장에 계속해서 맴돌았다. <사진> 기록보다 팀 승리를 이끈 이승엽 ⓒ 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