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평)=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일 청와대가 자신의 발언을 두고 “국민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응한데 대해 “말에 집착하지 마시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 원내대표가 2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너무 호들갑떨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 “국민의 지지를 받고 선출된 대통령을 폄훼하는 것은 국민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호들갑 떨지 말라는 말은 혼란스럽게 하지 말라는 순수한 한국말이고 이쁜 말일 수 있다”며 “메르스로 국민이 불안에 떠는 이 혼란스러운 상황, 국민에게 공포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더 집중하셔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청와대에 다시 한번 돌직구를 날린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때처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국민은 세월호 참사 첫 날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며 “대통령은 국민이 안전과 생명에 무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박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