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메르스 사태로 인해 대만 등에서 단체관광 취소 사례들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특급호텔가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단체 관광보다는 비즈니스차원의 투숙객 비중이 높은 특급호텔의 특성상 현재까지 메르스로 인한 예약 취소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강북권의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예약 취소 사례는 없지만 메르스 확산과 관련한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며 “다른 특급호텔의 상황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방문객이 많고 외부 방문객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직원과 고객대상의 안전 메뉴얼 재정비에 신경을 쏟는 분위기다.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한식 프로모션 차원에서 최근 카타르 도하를 방문한 호텔 셰프 4명에게 메르스 잠복기를 감안, 6월 한달 동안 출근을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호텔 관계자는 “혹시라도 호텔 직원들에게 메르스가 발생하는 사태가 생겨도 손님들에게까지 영향을 줘서는 안되기 때문에 직원 내에서 메르스가 발생하면 이송을 하거나 고열증상을 보여도 바로 쉬게하게끔 메뉴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셰프들도 예방차원에서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청역에 있는 호텔 더 플라자는 메르스 사태 발생 초기부터 현재까지 4~5번의 직원교육을 이미 실시한 상태다. 공기 정화나 환기, 소독에 대한 부분도 강화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위치때문에 예방교육에 각별히 더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직원 교육을 우선으로 하고 있고 고객 차원의 메뉴얼도 정비 중에 있다”며 “객실 뿐만이 아니라 식음이나 연회에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있도록 위생관리 등을 평소보다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전사적으로 직원들에게 예방수칙을 공유한 상태다. 위생관리를 포함한 1차적인 예방단계 수책부터 기타 수책까지 철저히 숙지토록 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투숙객보다는 면세점 이용차 방문하는 이들이 많다”며 “현재 구성원 내에서 (안전 수칙)공유가 된 상태고 고객들 대상으로는 준비중에 있다”고 했다.
문제는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됐을 때다. 현재로서는 예약동요가 없지만 중국, 대만 등 단체관광객 수요가 많은 호텔부터 서서히 메르스의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강북의 또 다른 호텔 관계자는 “이런(메르스와 같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관광호텔, 비즈니스 호텔, 특급호텔 순서로 영향을 받게 되는데 사태가 길어지면 중국 관광객 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방문객에게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당분간은 대규모 취소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