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익위한 인공섬”강조 논란 진압불구 군사전문가들 “해상패권 장악 의도”분석 美·中 남중국해 일대서 일촉즉발 대립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일촉즉발의 대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립의 원인이 된 중국의 인공섬의 전략적 의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중국은 국제적 공익을 위한 인공섬이라고 얼버무리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남중국해의 해상 패권을 장악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고 보도했다.
▶남중국해 통제권 확보=F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공섬 건설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남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 명분이다. ADIZ는 영공에 해당하지 않지만 이 지역을 지나는 모든 항공기는 이 구역을 설정한 국가에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 중국의 ADIZ로 인정되면 남중국해를 통과하는 모든 항공기는 중국에 ‘신고‘ 해야한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권을 행사하게되는 셈이다.
중국 역시 남중국해에 대한 ADIZ 설정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순젠궈 인민해방군 부참모총장은 “ADIZ 설정은 해당 지역에서 중국의 해상 및 항공 안전에 위협이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군, 작전 반경 확장=인공섬 건설은 전투 시 군함과 전투기 투입을 용이하게 해 작전 반경을 확장하는 데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중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들로는 언제 가시화 될 지 모르는 무력 전투 발생시 빠른 대처에 나서기 쉽지 않다.
중국의 J-7은 전투행동반경과 최대항속거리가 각각 850㎞, 2200㎞다. J-10의 전투행동반경은 220㎞로 J-7의 4분의1가량에 불과하다. J-11도 최대항속거리가 3530㎞이며 작전행동반경, 최대항속거리가 각각 1250㎞, 4000㎞로 추정되는 J-31은 개발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군함과 전투기를 배치하고 연료 보충도 할 수 있는 사실상의 군사기지 인공섬 건설에 공을 들이는 것에는 이상할 것이 없다. 실제로 중국은 인공섬에 군함 정박이 가능한 심수항과 전투기 수용이 가능한 3㎞짜리 활주로를 포함한 간이착륙장 등을 건설 중에 있다.
▶주변국 자극, 군비증강 명분 강화=인공섬 건설에 위협을 느낀 국가들이 군비를 증강하거나 정찰에 나서는 등 군사적 행동에 나서면 이를 중국의 군사 활동 확장 명분으로 삼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호주 국립대학교의 로리 메드칼프 교수는 “인공섬 건설은 위험 부담을 다른 나라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갈등이 발생할 경우 ‘너희가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탓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수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