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이른 무더위에 여름상품도 이른 특수를 맞았다. 예년같으면 6월은 돼야 본격적으로 매출이 상승하던 여름상품은 봄철부터 들썩이는 중이다. 더위를 시원하게 물리쳐줄 제품은 물론 캠핑용품, 보양식까지 제품도 다양하다. 유통업계는 이른 무더위에 맞춰 여름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인 장어, 활전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4%, 42.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추어탕(피코크 추어탕 단일품목)과 삼계탕(닭, 부재료, 팩 등)도 같은 기간 각각 58.5%, 18.6% 매출이 증가했다. 또 여름철 시원하게 즐기는 냉커피와 맥주도 올해 5월 매출이 각각 29.8%, 15% 늘었다.
여름철에 인기를 끄는 비빔면도 같은기간 매출이 18.3% 상승했다. 앞서 홈플러스의 올해 라면 매출 분석에서도 팔도 비빔면은 지난해 4월과 5월 각각 8위, 4위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각각 3위, 2위로 뛰어올랐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상승세다. 이마트의 5월 스포츠샌들 매출은 48.3% 늘었고, 아이웨어(선글라스)와 모기약이 각각 32.3%, 23.9% 증가했다.
이른 더위와 캠핑 특수가 겹치면서 롯데백화점도 레져 상품군이 5월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세월호 사고 여파로 작년 20% 이상 역신장하던 캠핑용품 매출은 올 들어 120% 이상 늘어났다.
또한, 더위와 연휴 영향으로 래쉬가드, 수영복 등 물놀이 용품에 대한 수요가 전년보다 2주 가량 당겨겨지며 관련 상품군 매출이 전년보다 100% 이상 늘었다. 대표적인 여름 상품군인 선글라스는 5월 들어 18.3%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앞으로도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원피스, 선글라스 등 본격적으로 여름상품에 대한 구매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뜻한 봄날씨와 이른 더위로 일찌감치 여름옷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패션부문도 모처럼 웃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5월 패션부분의 매출 신장율이 6.7%에 이른다. 불경기로 인해 오랜 기간 고전하던 패션부문 매출이 지난 4월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42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데 이어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이다. 패션부문의 매출 증가는 소비심리 회복의 신호로도 읽히지만, 봄부터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맑은 날씨로 여름옷 수요가 일찍 생기면서 매출이 상승한 요인도 크다.
더위가 찾아오면 즉각적으로 매출이 상승하는 제품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같은 냉방제품을 빼놓을 수 없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23~25일 전국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 40% 늘었다. 특히 기온이 33도까지 오른 대구지역의 에어컨 판매는 50%, 강원 영동지역의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는 각각 110%, 190% 증가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에 신경쓰는 이들이 많지만 그래도 본격적인 매출 증가는 더워지는 날씨와 함께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자외선 차단제도 불티나게 팔려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는 이달 초 출시한 ‘베이비 선 쿠션’이 출시 한달도 채 되지 않아 품절행진을 기록했다. 또 제로투세븐의 한방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에서 3월 초 출시한 ‘한방 선케어 라인’ 6개의 품목들 중 선크림, 선팩트, 선클렌징 티슈 세 제품도 완판돼 재주문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