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ㆍCBS리디오 잇따라 출연해 문재인 대표 책임론 제기 -“새정치 혁신안은 이미 한 트럭 될 것…또 혁신기구 만드는 건 문제 있는 것” 주장 -문대표ㆍ친노 향해 ‘말씀 자제’ 공식 요구 -손학규 ‘등판론’ 관련, “모든 건 손학규 스스로 결정할 문제”

[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수진 기자]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8일 당 지도부가 계파 갈등을 비롯한 내홍 수습을 위해 ‘초계파 혁신기구’를 구성키로 한 데 대해 “시간벌기이고 미흡하지 않느냐고 저는 지적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새정치연합은 과거에 내놓은 혁신안이 아마 한 트럭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 15ㆍ17일 이틀간 비공개 최고위 회의를 열어 ‘초계파 혁신기구’를 통해 당무혁신ㆍ공천개혁 등을 6월 안에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러한 혁신안을 내놓고 과연 실천을 했느냐, 어제 문재인 대표 주재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기구 구성 발표를 보면 이렇게 안이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우리가 그렇게(혁신기구 구성) 했으니까 지금도 혁신기구 있는데 또 만들어서 똑같은 얘기를 한다고 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서도 혁신기구 위원장 자리를 맡아달라는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문 대표도 저에게 혁신기구 구성하겠다. 앞으로 많은 소통을 하겠다고 했는데 어제 느닷없이 혁신기구 위원장을 내부에서 할지, 외부에서 할지 6월 중에 한다는 것은 시간벌기”라고 했다.

박 의원은 4ㆍ29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문 대표가 져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모든 책임은 당 대표가 항상 지는 것”이라며 “선거과정에서 (동교동계 등이) 협조를 하지 않는 분들이 있었다. 이런 것도 대표 리더십에 속하는 것이다. 4패, 완전 패배를 했다고 하면 당연히 책임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하고, 그렇지 하지 않으려면 과감한 혁신안이라도 내야 하는데 책임도 혁신도 없이 지나가다가 어제 내놓은 혁신기구 구성은 굉장히 미흡하다”고 했다.

그는 문 대표가 작성한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 “어떤 사람이 문 대표를 만나서 그런 말씀을 나눴는지 모르지만 대표가 소통차원에서 그런 얘기를 나눴다고 해도 그런 걸 발표해서 당내 분란을 또 다시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 내 문제를 더 혼란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문 대표와 친노는 말씀을 좀 자제해 달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정계를 은퇴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등판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 관련, “손 전 고문의 정계 은퇴 때부터 저는 손 대표가 반드시 우리 새정치로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을 수차례 한 적이 있다”면서 “모든 것은 손 대표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문 대표의 사퇴를 거론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이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생각해 달라는 것”이라며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이대로 지나갈 순 없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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