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창업, 만중의혁신(大,万新), 올해 초 중국 정부가 내놓은 중국 경제 성장의 해법은 바로 ‘창업’이다. 2015년 3월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가 창업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창업 열풍은 더욱 거세졌으며,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마윈, 샤오미 레이쥔 등과 같은 혁신적인 인물을 배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선전은 베이징과 더불어 중국 창업 붐의 핵심도시로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하드웨어 창업 최적 도시로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10일 ‘MAKE WITH SHENZHEN’을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스크린에 광고하면서 창업 메카로서의 선전을 전 세계에 홍보했으며, 내달 18일부터는 ‘선전국제창업주간’을 개최한다.

먼저 시정부는 창업 관련 제도 개선, 창업자금 지원, 혁신과학기술 장려 등을 통해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2013년 선전은 중국 최초로 사업자등록제도를 개혁하여 창업의 장벽을 낮추었다. 또한 우수인재 창업을 위해 최대 50만 위안까지 창업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창업 공간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창업을 통해 선전의 산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IT, 바이오, 환경 등 혁신 과학기술 분야의 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물류·인프라면에서도 선전은 내외적으로 탄탄한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 선전은 제조업 집적지인 둥관시(莞市)와 후이저우시(惠州市)와 인접해 있다. 또한 선전에는 매일 30만 명이 방문하는 중국 최대 IT 유통상가인 화창베이(强北)가 소재하고 있어 유통이 발달해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통해 자연스럽게 선전은 세계 최적의 기업환경을 갖췄다. 창업자들은 원하는 부품을 빠르고 저렴하게 유통할 수 있으며, 소규모 시제품의 제작도 편리해 손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선전은 중국 제2의 주식시장을 바탕으로 풍부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중국 벤처캐피탈의 1/3이 선전에 있어 투자도 활발할뿐더러, 1시간 거리에는 글로벌 금융센터인 홍콩이 있어 자금 조달 뿐 아니라 무역거래 창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육성 기업들이 선전에 진출해 창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적인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인 헥셀러레이터(HAXLR8R)는 2014년 선전에 진출해 창업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밖에도 하이웨이(Highway) 1 등 중국 자체 엑셀러레이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달리 하드웨어 개발은 침체 국면에 있는 제조업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도 정부와 기업이 하드웨어 창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사회적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하드웨어 창업을 희망하는 기업이라는 한번 즈음 선전 하드웨어 생태계를 눈여겨 볼만하다. 물론 해외에서 창업한다는 일이 간단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선전의 우수한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저렴한 비용에 빠르게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국시장을 겨냥하는 제품이라면 이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