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올해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및 기념곡 지정 문제를 놓고 정부와 단체들이 마찰을 빚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5.18 전야제 참석을 강행했다가 행사위 및 시민의 거센 반발로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햇다.

이 과정에서 35주기 5.18 행사위 등이 “김 대표”의 퇴장을 요구하며 격렬한 마찰이 빚어졌다.

욕설과 항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생수통의 물을 끼얹는 시민도 있었다.

이로 인해 5.18 35주기 전야제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며, 김 대표는 결국 경찰 등의 안내를 받아 당직자들과 행사장을 떠났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항의가 이어지자 전야제 1시간여 만에 무대 인삿말도 없이 현장을 떠났다.

앞서 세월호 참사 광주시민대책위원회와 5·18 35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5월과 세월호 가족의 만남을 훼방 놓겠다는 불손한 의도를 숨긴 정치적 행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세월호 시행령 문제 해결 없는 전야제 참석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부를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한편 김 대표와 문 대표 등 여야 의원들은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되는 제35주년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보훈처가 제창이 아니라 합창 순서로 정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회가 2013년, 기념곡 지정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국가보훈처가 거부한데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 3월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대표간 ‘3자회담’에서 박 대통령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게 해달라. 정부 기념곡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에는 기념곡 제도가 없고, 5·18 노래에 대한 찬반이 있기 때문에 (제창으로 인해)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국가보훈처와 논의할 일”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기념곡 제도는 없지만 국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결의안까지 나왔다”면서 “행사에 제가 참석해 가장 큰 목소리로 제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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