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사소한 것을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범죄로 확대된다는 범죄 심리학의 이론이다.
일상 사소해 보여서 그냥 넘기면 나중에 큰 화근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공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각종 사고나 생산성을 추락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상시로 문제를 발견하고 사전에 없애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는데 중소기업에 있어 이 같은 일은 쉬운게 아니다.
경기도 양주시 남면에 자리잡은 (주)부림케미칼(대표 백재우)는 업력이 40년 이상(1973년 10월 개 인기업 설립)으로 접, 점착제 업계 1위에 위치에 있다. 그러나 오래된 기업이다 보니 업무 전문성은 좋으나 현장의 혁신 마인드가 부재했다. 20년 이상 근무자가 전체 인원의 20%로 변화를 거부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었다.
우연히 관계 업체의 권유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컨설팅 지원 사업을 안내받았다. 대안교육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컨설팅 이후 수익의 청신호가 들어오고 놀랍게도 매출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공정은 개 선되었고, 생산성은 향상됐다.
고목에 새싹이 돋은 것이다. 컨설팅 이전대비 7%의 성장을 가져왔다. 이제 부림케미칼(주)가 업계 1위임을 의심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주)오토엔이 처음 외국인 전문가 컨설팅 사업을 접한 것은 2007년이었다. 당시 레이저 용접은 아직 국내에 보편화 되었다기보다 기존의 SPOT 용접 등을 일부 대체 해나가고 있는 시기였다.
레이저 용접을 적용할 경우 기존대비 원가의 상승으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소기업이 감내하기 힘든 고가 장비를 운영해야 하는 금전적 부담이 컸던 시기 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레이저 용접 기술 확대로 용접 분야에 선진화가 필요하였다. 당시 시제품 평가에 대한 의뢰가 증가하고 일부 양산 품목이 생기면서 기술 trend에 맞는 체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
이 회사는 외국인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레이저 용접변수, 처리방법, 현재 양산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연료전지 분리판에서의 레이저 용접 적용과 자동차 부품의 레이저 용접으로 고객사의 장비개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경쟁력을 점차 확보해가고 있다.
이에 (주)오토엔은 변한 시대의 신기술을 배우고 연마할 필요성이 긴급히 제기돼 갈급한 마음으로 외국인 전문가 컨설팅을 요청했다.
그로부터 레이저 용접에 대한 기본교육에서부터 다양한 제품의 응용을 하면서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전문가가 또한 열정적 으로 컨설팅에 임하면서 효과는 배가 됐다.
이에 힘입어 이회사 레이저 용접 매출 규모가 2007년 5억 수준에서 2013년 현재 20억 수준으로 증가했고 앞으로 자동차 업종의 고강도강 채택 및 품질 향상에 대 한 요구로 해당 매출규모는 지속 성장 할 것이란 기대다.
기업의 성장 과정은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과 비슷할 때가 종종 있다. 사람은 태어나서 누군가의 보호를 받다가 스스로 걷기 시작하고, 이후 사회 속에서 제대로 된 구실을 하기 위한 교육의 과정을 거쳐서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초기 설립과정을 거쳐 스스로 걷기 시작하고, 이후 기술개발 및 노하우 축적을 통해 견실하고 튼튼한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위기를 만나면 이를 해결하기는 그리 만만치 않다. 하나의 고비를 넘었다 생각하면 또 다른 고비가 나타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또 다시 진일보한 기술이 필요해진다. 그럴 때마다 기업은 그 사정에 꼭 맞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해진다.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러한 기업의 잠재된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존 기업을 창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컨설팅 지원 자금이 바로 그것이다.
중기청과 중소기업 진흥공단은 지난 2005년부터 현재(2014년12월)까지 중소기업 컨설팅 지원사업에 1673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2만199개사 컨설팅을 지원했다. 그 결과 컨설팅 수진 후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는 82.4%로 전년대비 1.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매출액 증가율(11.22%), 영업 이익 증가율(10.49%), 비용 감소율(16.14%)등에서 비(非)수진 기업 대비 높은 성과 창출했다.
중기청 김형영 창업 벤처국장은 “중소기업 컨설팅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체질개선 및 경쟁력 강화, 창업기업의 경영 조기안정화를 지원키 위한 사업”이라며 “중소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의 강화로 성장기ㆍ정체기에 있는 기업의 지속성장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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