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이병채기자 ]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도 어느덧 약 1/5가 지나갔다. 1위 삼성부터 9위 LG까지 6.5경기 차로 촘촘한 순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신생팀 kt가 9위 LG와 9.5경기 차로 독보적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평균자책점 5.97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운드도 문제지만 0.216의 팀 타율, 경기당 2.6점을 내는 데에 불과한 공격력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1일부터 3일까지 펼쳐진 NC와의 3연전에서도 경기당 2점을 뽑는 데 그친 끝에 NC에 스윕을 내주며 9연패 수렁에 빠졌다.
kt가 2015시즌 5점 이상을 낸 경기는 5경기에 불과하다. 5경기의 득점 패턴을 분석해보면 세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상대 선발로부터 얻은 점수가 많다는 점, 김상현-마르테가 타점의 대부분을 책임진다는 점, 매 경기 라인업이 바뀐다는 점이다. 3.28 롯데전(9-12 패), 3.31 삼성전(6-8 패), 4.11 넥센전(6-4 승), 4.12 넥센전(5-3 승), 4.15 두산전(6-7 패) 5경기를 살펴보면서 2015 시즌 kt 타선의 공식과 문제점을 살펴보려 한다.
공식③. 28경기 28엔트리, 매일 달라지는 라인업
kt는 올 시즌 치른 28경기에서 28개의 엔트리를 사용했다. 1번 타자 자리에 이대형을 제외하고는 고정된 타순 없이 컨디션에 따라 타순이 정해졌다. 이는 부진한 타격을 극복하기 위한 조범현 감독의 고육지책이었다. 타순 조정을 통해 타자들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팀의 득점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 것이다.
타순 조정의 시작은 1번타자였다. 조범현 감독은 개막전부터 김동명을 1번 타자로 낙점하고 그에게 끈질긴 승부를 기대했다. 하지만 김동명은 1번타자 자리에서 16타수 3안타, 0.188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며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에 조범현 감독은 이대형에게 1번 타자 자리를 넘겼다. 문제는 2번타자로 0.417의 타율을 기록하던 이대형마저 1번타자 자리에서 0.209의 부진한 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클린업 트리오에서도 조범현 감독의 고민은 계속됐다. 개막전에서 박경수-마르테-김상현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꾸린 kt는 김동명-신명철 등 다양한 타자들을 클린업 트리오에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다시 마르테-김상현-박경수로 클린업 트리오를 꾸린 kt에 악재가 찾아왔다. 마르테가 부상으로 23일 SK전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후 신명철, 윤요섭 등이 클린업에 들어왔으나 활약은 신통치 않았다.
kt 타선이 가장 골고루 활약한 경기는 4.11 넥센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kt 타자들은 6번타자 김상현을 제외하고 선발 전원 안타를 터트리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 날 경기까지만 해도 이대형-김동명-김사연 등이 2할 후반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5월 4일 기준, kt 타선에서 마르테 다음으로 높은 타율은 0.276에 불과하다(김민혁, 5타석 이상 소화 기준).
지금까지는 팀 사정상 타순 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Kt가 승부를 걸 시점은 마르테의 복귀, 그리고 장성우-하준호 등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적응했을 때가 될 것이다. 1군 진입 첫 해를 맞는 kt에게 이번 시즌은 실험의 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패배는 팀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팀 타선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조범현 감독의 고민이 일정한 결과를 보여줘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kt에게 2015년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3승 25패로 최하위를 기록,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도 썩 좋지 않다. kt는 이번주 한화-LG와 6연전을 갖는다. kt와의 경기에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의 탈보트-유먼, LG의 장진용-루카스 모두 점수를 내 볼만한 상대들이다. kt에게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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