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8호골을 성공 시키는 기성용 ⓒ스완지시티
리그 8호골을 성공 시키는 기성용 ⓒ스완지시티

[ 헤럴드 H스포츠=정일원기자 ] 2일 저녁 11시(한국 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EPL 35R 스완지 시티와 스토크 시티의 경기는 몬테로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과 기성용의 리그 8호 골에 힘입어 스완지 시티가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완지 시티와 기성용은 각각 팀의 최다 승점 기록과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하게 됐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기성용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34R 뉴캐슬 전과 마찬가지로 게리 멍크 감독은 4-2-3-1 전형을 들고 나왔고, 백4 앞에 잭 코크와 존조 셸비를 배치했다. 셸비는 코크보다 높은 위치에서 2선의 공격진에게 패스를 공급하며,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지만, 코크로부터 뻗어 나와야하는 1차 패스 줄기는 스토크 시티의 강한 전방 압박에 막혀 살아 나오지 못했다.

중원에서의 빌드 업이 원활하지 않자 스완지는 스토크의 측면을 공략했다. 측면의 몬테로와 다이어는 전방의 넬손 올리베이라를 향한 크로스를 시도했고, 올리베이라는 몇 차례 슈팅을 만들어내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그러나 체격 조건이 좋은 쇼 크로스와 마크 윌슨의 중앙 수비 조합을 상대로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통한 공격 시도는 그리 녹록치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41분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던 넬손 올리베이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스완지 시티는 의도치 않은 교체카드 1장을 사용했다. 상대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공격자원이 부족한 스완지 시티는 올리베이라 대신 윙어적 성향이 강한 마르빈 엠네스를 교체 투입시키며 변화를 꾀했고, 이는 전화위복으로 작용하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스완지시티 골장면 ⓒSBS SPORTS 화면 캡처
스완지시티 골장면 ⓒSBS SPORTS 화면 캡처

최근 다이아몬드 4-4-2 전형에서 급격하게 폼의 저하를 보였던 길피 시구르드손은 지난 뉴캐슬과의 34라운드 경기에서 4-2-3-1 전형에 최적화된 움직임을 보이며 특유의 공격본능이 다시 살아났다. 시구루드손은 윙어적 성향이 강한 엠네스가 교체 투입되면서 보다 전진한 위치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고, 이러한 움직임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슛으로 이어지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스완지시티 골장면 ⓒSBS SPORTS 화면 캡처
스완지시티 골장면 ⓒSBS SPORTS 화면 캡처

이후 전반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한 스토크의 허리진은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고, 이는 스완지의 강점인 중앙에서의 빌드 업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전반보다 공격적으로 전진한 시구르드손을 따라 그 뒤를 받치던 셸비 역시 전진해서 플레이를 전개했고, 셸비는 장기인 중거리 슛과(슈팅 7개) 공격적인 킬 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하며 몬테로의 데뷔 골과 기성용의 8호 골을 만들어 냈다.

이에 반해 스토크 시티는 보얀과 모제스의 부상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경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 초반 강한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가지고 오는데 성공했지만, 후반 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고, 크로스 위주의 공격은 단순 ‘킥앤러시’형태의 공격을 추구하던 예전의 스토크 시티로 회귀한 모습이었다.

올시즌 스토크 시티 '퇴장 1호' 선수가 된 마크 윌슨 ⓒ스완지시티
올시즌 스토크 시티 '퇴장 1호' 선수가 된 마크 윌슨 ⓒ스완지시티

마크 휴즈 감독은 스완지에게 유독 강했던 피터 크라우치를 후반전 조커로 투입했지만, 스토크 시티는 후반전 83분 경고 누적으로 마크 윌슨이 퇴장당하며 추격의 의지를 스스로 꺾어버렸다. 이에 교체 투입된 기성용을 필두로 한 스완지의 중원은 안정적인 패스플레이를 선보이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후반전 추가 시간 기성용의 8호 골이 터지면서 2:0 완승을 거두게 되었다.

오늘 승리로 스완지 시티는 승점 53점을 확보했다. 동시간대 펼쳐진 선더랜드와 사우샘프턴의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이 패하면서 두 팀 간의 승점 차이는 4점차로 좁혀졌다. 남은 3경기에서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야하는 스완지 시티지만, 지금의 팀 분위기라면 충분히 승점을 확보해 리그 7위 자리까지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한 라운드 한 라운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기성용과 스완지 시티의 동기 부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충분하다. ‘현재 진행형’인 기성용과 스완지의 이야기그 결말인 ‘유종의 미’까지는 앞으로 단 3경기만이 남았을 뿐이다.

▲ 스완지 시티 출전 명단

파비앙스키(GK) - 테일러, 윌리엄스, 페르난데스, 랑헬(DF) - 셸비, 코크 - 몬테로(후44 바로우), 시구르드손, 다이어(후32 기성용) (MF) - 올리베이라(전41 엠네스) (FW)

감독 : 개리 멍크

▲ 스토크 시티 출전 명단

버틀랜드(GK) - 피터스, 윌슨, 쇼 크로스, 바슬리(DF) - 은존지, 웰란 아르나우토비치, 아담(후26 아일랜드), 월터스(후34 오델윙기) (MF) - 디우프(후34 크라우치) (FW)

감독 : 마크 휴즈

▲ 득점자 명단

제퍼슨 몬테로 (75분, 도움: 존조 셸비) 기성용 (91분, 도움: 존조 셸비)

byyym3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