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21일(현지시간)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 작전을 약 한달만에 종료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지난달 26일 공습을 개시한 예멘에서 “군사 목표를 달성했다”며 ‘아시파트 알하즘’(단호한 폭풍)을 끝낸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군사 작전 종료와 함께 예멘 내 정치 안정과 반테러에 목표를 둔 새로운 작전 ‘희망의 복원’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예멘의 하디 대통령이 축출되자 아랍권 9개국과 동맹군을 결성, 지난 26일간 공습을 주도해왔다. 사우디는 승리를 선언했지만, 아직 예멘의 하디 정권은 복구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수도 사나에선 전 정권 지지자들과 후티 반군간에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가 공습 종료를 선언한 이유는 사우디 공습으로 인해 후티 반군 뿐 아니라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했으며, 예멘 내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이번 혼란을 이용해 세를 불리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미 해군이 예멘에 항모를 급파해 간신히 마무리 한 이란 핵협상이 다시 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나온 마당이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아흐메드 아시리 동맹군 대변인은 “후티 반군을 막기 위한 동맹은 계속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설명 없이 “정치적, 민주적, 군사작전이 될 것이다”고만 말했다.
후티 반군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은 사우디의 공습 종료를 환영했다.
이란 외교부는 “우리는 예멘 위기를 푸는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휴전과 함께 무방비 상태의 무고한 사람들을 살상하는 일을 중단하는 것은 분명 진일보한 조치다”고 평가했다고 이란 이스나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 정부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미국은 유엔이 마련한 예멘의 정치 일정 재개와 인도적 지원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우디의 26일간의 공습으로 민간인을 포함, 900여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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