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부패의 원인으로 가정 교육을 지목해 주목을 끌고 있다.
20일 런민르바오는 ‘가풍은 사적인 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저우융캉, 쑤룽, 링지화 등 큰 호랑이가 낙마한 배경에는 잘못된 가정교육과 가풍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일가족이 이익 공동체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가족 가운데 누구 한 명이 성공하면, 다른 가족이 부패에 연루돼 초대형 게이트로 커진다면서 집안 단속을 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영지가 느닷없이 공직자 가풍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중국어 방송 신탕런(新唐人)TV는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일가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방송은 장쩌민 일가의 횡령 및 부패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일 것으로 외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쩌민 전 주석의 장남 장멘헝(江綿恒)은 중국과학원 상하이분원 원장직에서 최근 물러났다. 중국 언론은 고령 때문에 중임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지만, 사모펀드와 IT 기업을 창업해 거액을 축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반 부패의 칼날이 결국 장쩌민 일가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고조되고 있다.
형에 비해 조용한 행보를 보여온 둘째 아들 장멘캉(江綿康) 상하이시 도농건설과 교통발전 연구원 원장은 공직에 몸담고 있음에도 여러가지 이권에 개입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07년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상하이 부동산 재벌 저우정이(周正毅) 구속 사건과 2006년 당시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당서기를 낙마케 한 상하이시 사회보장기금 유용 사건 등 굵직한 부패 사건에 모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시진핑 주석과 왕치산 중앙기율감사위 서기가 장쩌민과 그의 두 아들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신탕런TV는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

